EZ EZViwe

울산상의, 강정수 박사 초청 제16기 UCA 6강 개최

알고리즘 사회로 인한 세계경제 재편, 새 패러다임 필요

윤요섭 기자 기자  2016.04.13 08:54:03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디지털 대전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의 현상들을 관찰하고 성찰하는 것이다. 즉, 기술과 디지털 혁명은 사회 혁명을 동반하므로 우리 사회를 올바르게 변화시킬 새로운 경제철학과 사회철학이 필요하다."

울산상공회의소가 12일 오후 7시 울산상의 5층에서 개최한 제16기 울산최고경영자아카데미(UCA) 6강에 강사로 나선 강정수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 박사는 '일자리 자동화와 노동 4.0' 주제의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강 박사는 "일자리 자동화는 앞으로 20~30년간 일류가 직면할 가장 중요한 문제로, 자동화시스템에는 끊임없이 데이터를 업데이트해야 한다"며 "그 데이터를 생산해 정제하는 건 인간이며 일을 수행하는 건 고급인력이 아니라 저가의 노동력"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자동화는 노동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다. 자동화는 노동을 이전할 뿐이라고 거듭 강조한다"며 "기술 발전으로 인한 노동력의 대체가 새로운 일이 아니며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기존 일자리의 대체와 함께 새 일자리를 만들어왔다"고 덧붙였다.

또 "과거 90%의 노동자가 농업에 종사했지만, 현재는 2%만이 농업에 종사함에도 전체 일자리가 줄기는커녕 오히려 늘었으며 로봇에 의해 인간의 노동이 대체되더라도 기업의 이익이 늘면 새 영역에 투자하고, 새 일자리를 만들면서 계속 진화해왔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하지만 알고리즘 경제로 일컬어지는 최근 흐름을 보면 '중간영역 일자리의 상실' '속도와 노동생산성의 문제' '기술 간극으로 인한 세계 경제질서의 재편' 등 과거와는 다른 양상의 문제들을 낳고 있으며 새 방식의 저항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여기 더해 "이러한 미래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새 알고리즘 사회에서는 노동과 직업이 삶과 교육의 목표가 될 수 없으며, 새 패러다임을 구축을 위해서는 먼저 노동·일자리가 행복의 조건이고, 완전고용이 정치목표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