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숙 기자 기자 2016.04.12 13:50:07
[프라임경제] 금융당국이 소규모 펀드 정리실적이 미흡한 자산운용사의 신규 펀드 등록을 제한한다.
금융위원회(금융위)는 지난 3월 말 현재 소규모 펀드가 458개로 2015년 6월 말 대비 357개(43.8%)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소규모 펀드는 설립 후 1년이 경과한 공모추가형 펀드 중 원본이 50억원 미만이 펀드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1월30일 '소규모 펀드 해소 방안'에 따라 '소규모 펀드 정리 활성화 및 신설 억제를 위한 모범규준'을 확정하고 올해 2월부터 시행에 나섰다. 이는 소규모 펀드가 지닌 비효율성, 관리소홀 등으로 인해 소규모 펀드가 투자자 신뢰를 저해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3월 말 현재 소규모 펀드는 전체 공모추가형 펀드 2009개 대비 22.8% 수준이며, 목표비율인 19%에 미달하나 작년 6월 기준 소규모 펀드 비중 36.3% 대비 13.6%p 감소했다.
자산운용사별 현황을 살펴보면 현재 공모추가형 펀드를 운용 중인 자산운용사(52개사) 중 27개사는 소규모 펀드 목표비율(19%)을 충족했다. 목표를 충족한 27개사 중 키움, 한국투신, 삼성 등 6개사는 소규모 펀드 비중이 10% 이하였으며 21개사는 10~19% 수준이었다.
반면 목표에 미달한 25개사 중 12개사는 소규모 펀드 비중이 19~30%, 나머지 13개사는 30%를 초과했다. 소규모 펀드가 많은 상위 3개사는 하나유비에스(61개), 한화(32개), 대신(18개) 등이었다.
금융당국과 금융투자협회는 펀드 산업 신뢰 회복을 위해 소규모 펀드 정리를 발표된 계획에 따라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정리실적이 미흡한 17개사는 목표 충족시까지 신규펀드 등록을 제한해 목표달성을 유도하는 등 소규모 펀드 정리를 적극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신규 등록 제한 대상 자산운용사는 △대신 △동부 △동양 △마이다스에셋 △마이애셋 △맥쿼리투신 △베어링 △슈로더투신 △아이비케이 △알리안츠글로벌 △유리 △유진 △이스트스프링 △제이피모간 △하나유비에스 △한화 △흥국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