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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수출물가, 4개월만에 내림세 '환율하락 영향'

국제유가상승에도 전월比 1.5%↓…30년 만에 최저치

이윤형 기자 기자  2016.04.12 09: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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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제유가 상승에도 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수출물가가 4개월 만에 다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6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잠정치)는 80.72(2010년 100을 기준)로 전월보다 1.5% 하락했다. 이는 작년 12월 0.1% 오른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4개월 만에 하락한 수치며, 1986년 6월(80.70) 이후 29년 9개월 만에 최저치다.

지난달 석유제품 가격이 올랐지만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3월 한 달간 원·달러 환율의 평균은 지난 2월 1217.35원에서 지난달 1188.21원으로 2.4% 떨어졌다.

수출물가지수를 상품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2월보다 1.0% 올랐고 공산품은 1.5% 내려갔다.

공산품 중 석탄 및 석유제품은 10.3% 상승했지만, 전기 및 전자기기(-2.9%), 일반기계(-2.2%), 섬유 및 가죽제품(-2.2%), 수송장비(-2.1%) 등은 하락했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76.20(잠정치)으로 2월(76.17)과 큰 변동이 없었다.

원재료는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5.6% 올랐으나 중간재는 1.1%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1.7%, 1.8% 떨어졌다. 수입물가지수 역시 환율하락의 영향을 받아 계약통화를 기준으로 하면 2월보다 2.2% 오름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