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12월 기준 보험회사의 RBC비율(지급여력비율, 가용자본/요구자본)이 지난해 9월 말보다 17.7% 하락했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RBC비율이 267.1%로 9월 말 284.8%보다 17.7%포인트 하락했다고 12일 밝혔다.
생명보험사는 같은 기간 297.1%에서 278.3%로 18.8%포인트, 손해보험사 역시 259.8%에서 244.4%로 15.4%포인트 줄었다. 특히 한화생명과 삼성화재의 RBC비율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가용자본은 6989억원 감소하고 요구자본은 2조2055억원 증가한 데 기인했다는 것이 금감원의 설명이다.
RBC는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것이며, 보험사 재무건전성 측정 지표다. RBC비율은 보험회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보험업법에서 100% 이상을 유지토록 규정하고 있다.
가용자본은 지난해 4분기 중 유상증자(4631억원) 및 매도가능증권평가익 등(7176억원)으로 증가요인이 있었으나, 지급 예정된 주주배당액(1조3039억원) 및 자사주매입(1조3892억원) 등 차감요인이 더 크게 작용했다. 이 탓에 전체적으로 가용자본이 6989억원(0.7%) 감소했다.
요구자본은 재무건전성 기준 강화 등으로 신용위험이 증가(2조2039억원↑)하면서 요구자본이 2조2055억원(5.9%) 늘었다.
다만 금감원 관계자는 "현행 RBC비율은 보험금지급능력 확보를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해 재무건전성은 양호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RBC비율 모니터링을 통해 건전성이 우려되는 보험회사는 자본 확충 및 위기상황분석 강화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지도 감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