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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취업준비하며 '자신감' 상실

계속된 탈락 경험으로 취업성공 불안감 증폭

김경태 기자 기자  2016.04.12 08:5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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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극심한 취업난 탓에 구직기간이 길어지면서 많은 구직자들이 '자신감'을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구직자 763명을 대상으로 '취업 준비를 하면서 잃어 버린 것이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76.3%가 '있다'고 답했다. 

구직자들이 잃어버린 것을 복수응답 조사한 결과 '자신감'이 64.4%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돈 53.4% △자존심 49% △시간 45.4% △인간관계 42.6% △꿈 37.8% △청춘 36.8% △열정 36.6% 등의 순이었다. 

그렇다면 구직자들은 왜 선택한 것을 잃게 됐을까. 이에 구직자 10명 중 7명이 '취업에 대한 압박감이 커서'라고 답했다.

차순위는 △취업에 계속 실패해서 △돈 드는 곳이 너무 많아서 △현실에 굴복해서 △취업 준비와 병행할 수 없어서 △우선순위에 밀려나서 △도움을 주는 사람이 없어서 △취업 준비에 방해가 돼서 등이었다. 

또 구직자들 대다수는 취업준비를 하면서 잃게 되는 것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으며, 이는 구직활동에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응답자의 절반 가까운 49.5%가 '취업을 포기하고 싶어지는 수준'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으며, '취업 준비에 방해가 되는 수준'이라는 응답자도 35.7%에 달했다. 

아울러 잃은 것을 언제쯤 되착을 수 있을 것 같느냐는 질문에는 71.6%가 '취업 성공 후'라고 답변했고, '다시는 찾을 수 없을 것 같다'는 20.1%, '마음만 먹으면 당장'이라는 응답은 8.2%였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계속되는 탈락 경험으로 인해 취업성공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게 되면 더욱 위축돼 다음 지원 시에도 제 기량을 발휘하기 힘들어진다"고 제언했다.

이어 "앞서 조사결과에서 나온 것처럼 실패했다고 포기하기 보다는 실패경험을 바탕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역량을 강화하다 보면, 반드시 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