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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 거취 걸고 "큰일 난다" 공포 조장

수도권 막판 혼전 거듭…부동층 흡수 '최후의 수단'

이금미 기자 기자  2016.04.11 17:5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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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4·13 총선이 임박한 가운데 여야 지도부 모두 배수진을 치고 막판 선거전에 임하고 있다.

'우리가 아니면 큰일 난다'는 공포 분위기 조성에 더해 차기 총선 불출마, 당직 사퇴, 정계 은퇴 등 거취를 건 각오가 대단하다.

이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혼전이 거듭되자 아직 표심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을 흡수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풀이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선거를 이틀 앞둔 11일 이번 선거를 마지막으로 국회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총선 목표 미달 시 비례대표 사퇴는 물론 당을 떠나겠다고 알렸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총선 결과와 관련, 책임을 지겠다고 표명했다. 야권 부동의 대권주자인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 역시 호남 성적표에 자신의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부산 연제구 지원 유세에서 "당선되면 6선 의원이 되는데, 이번 20대 국회를 마지막으로 정치를 그만두려 한다"면서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갈 수 있도록, 우리가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길 간절히 부탁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이어 "어젯밤 늦게 선거대책위 관계자들을 불러서 계산을 해봤는데 145석에서 까딱까딱하고 있다"면서 "큰일 났다. 이번에 우리가 과반수를 못 넘기면 우리나라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달 30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도 "총선 승패와 관계없이 선거가 끝나면 뒷마무리를 잘하고 (대표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종인 대표는 선거를 이틀 앞두고 경기도당에서 발표한 대국민 성명에서 "새누리당은 대한민국 경제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불평등과 사회양극화를 심화시킨 '불량정치세력', '경제무능세력'"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강력한 야당이 존재하지 않으면 국민을 무시하고 조롱하는 새누리당 '배신의 경제'를 막을 수 없다. 나락으로 떨어지는 중산층과 서민의 삶을 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앞서 지난 6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자신의 거취한 관련, '107석이 안 되면 당을 떠나겠다는 말이 유효하냐'는 질문에 "생각에 변함없다. 당을 떠나는 것과 동시에 비례대표를 생각할 필요도 없다"고 답변했다.

안 대표도 선거 이틀 전인 이날 오전 국민께 드리는 글을 배포하고 "새누리당은 어떻게 하든 1등을 한다. 야당은 아무것도 안 하고 반대만 해도 2등은 한다"면서 "말로는 이기는 혁신, 이기는 정당을 이야기하지만, 혁신하는 척할 뿐 진짜 혁신은 하지 않는다. 지지자들을 그저 표로만 생각한다"고 거대 여야를 싸잡아 비판했다.

이어 "국민에게 도와달라고 손 내미는 것이 얼마나 뻔뻔한 것인지 부끄러움도 없다"면서 "아무런 혁신도 하지 않다가 선거 때만 되면 힘으로 양보를 압박한다. 약자의 일방적 굴복을 강요하는 강자의 횡포"라고 덧붙였다.  
 
앞서 안 대표 역시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결과가 기대치에 못 미치면 국민 눈높이에 맞은 책임을 지겠다. 한 번도 책임을 회피해본 적이 없다"고 공언했다. 안 대표는 또한 임기가 사실상 이번 총선까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8일 광주에서 "호남이 지지를 거둔다면 미련 없이 정치일선에서 물러나겠다. 대선에도 도전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데 이어 이날부터 12일까지 이틀 동안 1박2일 일정으로 다시 호남을 찾아 '위로 행보'를 보인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이들 지도부의 하소연이 유권자들에게 어느 정도 진심으로 받아들여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