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이화 기자 기자 2016.04.11 17:05:48
[프라임경제] 카카오(035720·대표 임지훈)는 지난 6일 퍼블리싱 브랜드 '카카오게임S(kakaogame S)'와 카카오게임 퍼블리싱의 첫 타이틀 3종 △오버로드(가칭) △원(O.N.E, Odium Never Ends) △놀러와 마이홈을 공개하며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가시화했다.
카카오는 앞서 지난 1월28일 남궁훈 엔진 대표를 게임사업 총괄(CGO)로 영입하며 본격적인 게임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애니팡(2012년) △아이러브커피(2012년) △쿠키런(2013년) 등 'for kakao'를 달았던 게임의 채널링 사업 외 직접 퍼블리싱 사업에 나선다는 것.
채널링은 개발완성된 게임을 단순히 카카오톡 플랫폼을 거쳐갈 수 있게끔 한다면, 퍼블리싱은 게임 서비스 운영·마케팅 등에 관여한다. 남궁훈 CGO는 특히 게임퍼블리싱을 통한 국내게임의 해외진출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카카오 퍼블리싱게임의 해외진출 성공여부에 물음표를 던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기반 플랫폼역할을 할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부실한 해외점유율이 문제시 되고 있다.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카카오톡의 국내 월실질이용자(MAU)는 4000만명을 넘었다. 국내 서비스 중인 모바일 메신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MAU 수치 중 단연 최고치다. 그러나 카카오톡의 해외 점유율은 국내 MAU 대비 5분의1 수준에 그친다.
지난해 4분기 말 카카오의 해외 MAU는 827만명이다. 반면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라인'의 경우, 지난해 말 글로벌 MAU가 2억1500만명에 달하고 있어, 카카오톡은 '국내용' 서비스로 비춰지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더해 카카오톡의 4분기 해외 MAU는 직전분기 대비 99만명이 감소, 부진한 해외점유율마저 하락세를 타고 있어, 카카오톡을 발판 삼아야 할 카카오 퍼블리싱 게임의 해외진출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넥슨·넷마블 등 대형 게임 퍼블리싱업체들이 기존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현재, 아직까지 경험치가 부족한 카카오게임S의 역량이 기존 업체를 능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카카오게임S 게임의 해외진출이 난항을 겪게 될 것이란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