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사랑하는 연인들이 많군요. 알 수 없는 친구들이 많아요. 흩날리는 벚꽃 잎이 많군요 좋아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 생각나는 계절입니다. 이런 노래와 함께 서울을 비롯한 지방 곳곳에서 벚꽃축제가 한창이죠. 미세먼지로 외부 활동이 꺼려지고도 하련만 따스한 봄 햇볕과 흩날리는 벚꽃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또 이런 축제 기간에는 언제나 먹을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해 사람들을 더욱 즐겁게 합니다. 그 중 필자의 눈길을 끄는 먹을거리가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80~90년 대 초 초등학교·중학교 앞에서 아저씨가 부탄가스로 설탕을 녹여 베이킹파우더를 조금 넣어 철판에 놓고 누른 후 여러 가지 모양으로 눌러 만들었던 '달고나'.
"그 모양 그대로 가지고 오면 달고나 하나 더 드립니다"라는 아저씨 멘트에 아이들은 조금씩 혀로 녹이거나 바늘로 조금씩 긁어내며 모양 만들기에 집중했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그밖에도 쫀득이를 비롯한, 어포, 제리, 왕사탕 등 다양한 불량식품을 팔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과거 부모님들은 이런 음식들을 불량식품이라 하며 절대 사먹지 말라고 했는데 과연 이런 모든 것이 불량식품일까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불량식품이 맞습니다. 불량식품이란, 식품의 제조·가공·유통 등의 과정에서 식품위생관련법규를 준수하지 않고 생산·유통·판매되는 식품으로 질(質)이나 상태가 좋지 않아 식품 섭취 시 인체의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는 식품을 말한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의약품용어집에 정의돼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17가지로 정의하고 있는데요. △부패·변질돼 위해 우려가 있는 식품 △유독·유해한 물질이 함유돼 있어 위해 우려가 있는 식품 △사용이 금지된 물질을 함유한 식품 △불법으로 도축하거나 병든 고기를 원료로 만든 식품 △유독·유해 물질이 함유된 식품용기·포장 △유해물질 기준 및 규격에 맞지 않는 식품 △비위생적으로 제조·조리하고, 재사용한 식품 등이다.
아울러 △수입신고를 하지 않고 반입된 식품 △제품의 성분이나 함량·품질·가격 등을 속인 식품 △성분·영양가·신고사항 등을 허위로 표시한 식품 △병원성 미생물 등에 오염된 위해 우려 식품 △성분 규격에 맞지 않은 식품 △무허가·무신고 식품 △원산지를 속인 식품 △유통기한을 속였거나 잘못 기재한 식품 △질병치료나 의약품으로 오인할 수 있게끔 광고하는 식품 △어린이를 현혹하고 정서를 저해하는 저품질의 식품 등이다.
이런 정의에 따르면 초등학교·중학교 앞에서 판매하는 식품은 거의 대부분이 불량식품이 맞겠죠. 사람이 먹는 것으로 장난치는 것은 정말 큰 범죄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불량식품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검증을 통해 판매 된다면 아이들은 안전한 간식거리가 많아져 좋고, 어른들은 과거를 추억할 수 있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