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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뉴 노멀 중국

이윤형 기자 기자  2016.04.09 13:2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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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중국은 전략적으로 여전히 중요한 시기에 처해 있습니다. 단계적으로 발전 중인 중국 경제의 특징을 감안해 '새로운 질서(New Normal)'에 빠르게 적응하는 한편, 전략적으로 평상심을 유지해야 합니다. 쉽지 않겠지만 우리 스스로 중국 경제의 힘을 믿어야 합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말이다. 현재 중국 경제 성장률은 여전히 다른 국가들에 비해 높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성장률이 점차 둔하되고 있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중국은 이러한 위기의식을 통해 그동안의 왕성한 경제발전의 이면에서 움트던 다양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뉴 노멀'을 선택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로 불거진 복잡한 국제정세 속에서도 현재 중국 경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바로 '뉴 노멀(신창타이)'임은 분명하다.

본래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기준 또는 표준'을 뜻하는 뉴 노멀은 로저 맥너미가 2003년에 처음으로 제시했고,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의 CEO 무하마드 앨 에리언의 '새로운 부의 탄생'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그렇다고 뉴 노멀을 단순히 경제에만 국한시켜 이해할 필요는 없다. 경제 분야 외에도 모든 영역에서 요구받고 있는 혁신과도 맥락이 절묘하게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치,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는 중국이 지향하는 '뉴 노멀'을 가볍게 볼 수만은 없다. 다시 말해, 중국의 '뉴 노멀'은 그들만이 아닌 당장 우리의 문제라는 얘기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징롄(吳敬璉), 리이닝(厲以寧), 저우치런(周其仁) 등 저명한 중국 경제학자 23인이 중국 경제의 역사적 사실을 반추하고, 당면한 뉴 노멀 시대를 조망하고 도출한 혜안을 엮은 한 권의 책이 번역·출간됐다.

권위있는 저자들의 전문성을 통해 중국 경제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고 전망한 이 책은 우리나라의 정책입안자 및 기업가 등 모든 경제주체들에게 신뢰도 높은 좌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총 서른두 가지의 글들을 일목요연하게 한 권의 책으로 설계한 '차이신 미디어' 총편집장 후수리(胡舒立)는 도입부에서 '중국 경제의 뉴 노멀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의 전반에 걸쳐 과거 중국 경제의 공과(功過), 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 구조조정, 도시화 정책, 금융시장 및 금융자유화, 시장 환경 개선, 기업의 기회와 과제, 부동산과 소비촉진, 핀테크로 대변되는 인터넷 금융 등을 생생한 논조로 엮어 냈다. 유비온이 펴냈고, 가격은 2만1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