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박근혜 대통령이 총선을 닷새 앞둔 8일 충북 청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 것을 두고 여야가 설전을 이어갔다.
두 야당은 박 대통령이 노골적인 선거개입을 하고 있다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반면 새누리당은 정상적인 국정운영일 뿐이라며 야당 공세를 일축했다.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이 '20대 국회는 확 변모되는 국회가 되기를 기원하겠다' '법안을 빨리빨리 통과시켜주는 국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이렇게 말한 걸 보니 여당 많이 찍어달라는 뜻으로밖에 안 들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놓고 말을 안했을 뿐이지 여당 지지를 유도하는 매우 노골적인 선거개입"이라면서 "비판 여론에도 아랑곳없이 선거개입을 노골적으로 강행하는 걸 보면 선거의 여왕다운 표 계산이 있었으리라 본다"고 날을 세웠다.
김 대변인은 또 "박 대통령이 민생현장 방문 핑계를 대고 선거 개입 행보를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면서 "제발 자중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상돈 국민의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논평을 내고 "박 대통령은 지난 2012년 4·11 총선을 앞두고 비대위원장 맡았을 때 '구태정치 척결'을 내세운 바 있다"면서 "그런데 대통령이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것이야말로 구태 중 구태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천도 사실상 박 대통령 뜻대로 진박 챙기고 특정인들을 찍어내는 공천학살을 벌였지만 그 진박후보들은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살려달라고 애걸하는 한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꼬았다.
이 위원장은 또 "최근 대통령은 안보가 위중하다고 거듭 강조했다"면서 "안보위협이 과장된 것이 아니라면 대통령은 선거는 당에 맡기고 안보에 전념해야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광역단체장이나 기초단체장 등 정치인을 초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이다. 정상적인 국정 운영일 뿐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인 것.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창조경제센터 성공기업 대표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이번에 선거가 진행되고 있는 20대 국회는 확 변모되는 국회가 되기를 여러분과 같이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창업에 도움되는 법안들은 좀 지체 없이 빨리빨리 통과시켜주는, 그래서 경제활성화에 도움을 많이 주는 국회가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