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4·13 총선을 닷새 앞둔 8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광주를 찾았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광주 충장로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에 대한 지지를 거두시겠다면, 저는 미련 없이 정치일선에서 물러나겠다. 대선에도 도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호남의 정신을 담지 못하는 야당 후보는, 이미 그 자격을 상실한 것과 같다"면서 "진정한 호남의 뜻이라면, 저에 대한 심판조차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우리 더민주는 과거의 혼란을 딛고 새롭고 유능한 인재들로 넘쳐 난다"면서 "저에 대한 섭섭함 때문에, 이 유능한 인재들의 면면을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문 전 대표는 또 "저에게 덧씌워진 '호남홀대' '호남차별'이라는 오해는 부디 거둬달라"며 "그 말은 제 인생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치욕이고 아픔"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계속해서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에 대한 모욕"이라며 "저와 당과 호남의 분열을 바라는 사람들의 거짓말에 휘둘리지 말아달라"면서 "그것만은 절대 인정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전 대표는 또 "엄혹했던 5공 군부독재 정권 시절, 부산의 민주화 운동은 '5월의 광주'를 부산시민들에게 알리는 것이었다"며서 "1987년 6월항쟁 전야 5월, 노무현과 제가 부산 가톨릭센터에서 연 광주 비디오 관람회를 보려는 부산 시민들이 줄을 이었다"고 돌이켰다.
이어 국민의당을 겨냥해 "호남과 호남 바깥의 민주화 세력을 이간해, 호남을 다시 고립화시키려는 사람들의 거짓말에 휘둘리지 말아달라"면서 "호남과 호남 바깥의 민주화 세력이 다시 굳건하게 손을 잡을 때만이, 세 번째 민주정부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광주표심을 파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