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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판매 역주행' 쉐보레 스파크 인기 비결은?

'2개월 연속 경차 시장 1위' 차급 뛰어넘는 편의장치 '호평'

전훈식 기자 기자  2016.04.08 13:4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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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쉐보레 스파크가 또 한 번 '국민경차' 자리를 지켰다. 지난달 경차 판매량에서 모닝(기아차)을 제친 스파크는 '2개월 연속 판매 1위'와 '전체 판매량 1위(상용차 제외)'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중대형차와 SUV 같이 '큰 차'가 주목받는 최근 국내시장 추세를 완전히 거스르는 결과로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스파크는 고객들로부터 꾸준한 반응을 얻고 있지만, 출시 당시 곧바로 '경차판매 1위' 자리를 차지하진 못했다. 모닝의 파격적인 마케팅에 밀려 줄곧 경차 판매순위 2위에 그쳤던 것.

그러던 중 지난 2월부터 판매량이 역전되면서 스파크가 경차판매량 1위에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달엔 총 9175대를 팔리면서 모닝과의 격차를 1960대로 벌려 '국민경차' 타이틀을 굳건히 지켜냈다.

업계에선 이런 스파크 인기에 대해 "뛰어난 상품성이 뒤늦게 입 소문을 타고 '판매 역주행 현상'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출시된 지 이미 8개월이 지난 '더 넥스트 스파크'는 신차효과보다 제품 경쟁력과 상품성으로만 평가받으면서 판매량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탄탄한 주행성능에 명실상부 '최강 안전성' 겸비

업계 관계자들은 '더 넥스트 스파크의 꾸준한 돌풍'에는 탄탄한 주행성능이 바탕이 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우선 더 넥스트 스파크는 차체 무게를 줄여 운동성능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차세대 1ℓ SGA에코텍엔진에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기존 엔진대비 무게를 9㎏ 줄인 것을 포함해 총 45㎏을 감량했다.

여기에 부드러운 변속감과 연소효율을 만족시키는 차세대 C-테크(TECH) 변속기를 탑재해 '경차를 뛰어넘는 승차감'과 '고효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이는 약 6년의 개발기간 여러 극한 테스트를 거친 결과의 산물이다. 스파크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캐나다·중국 등 여러 나라의 다양한 자연환경 아래에서 수천 시간에 달하는 성능 시험과 100만㎞ 이상의 주행 시험을 통과했다. 이런 과정에서 성능과 안락함은 물론, 품질 내구성을 업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또 이전 모델부터 이어온 뛰어난 안전성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1세대 스파크는 미국 IIHS 충돌테스트에서 소형차로는 유일하게 '탑 세이프티픽(Top Safety Pick)' 등급을 획득했을 정도로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나아가 더 넥스트 스파크는 경차 최초 차체 72%에 이르는 광범위한 부위에 초고장력 및 고장력 강판을 적용했으며, 차체 중량 최대 4.2배 하중까지 견딜 수 있도록 루프 강성을 강화했다. 여기에 운전석과 동반석 에어백을 포함해 총 6개 에어백을 전 트림 기본사양(밴 모델 제외)으로 탑재했다.

뿐만 아니라 기존 경차에서 볼 수 없던 고급 편의사양 역시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더 넥스트 스파크에는 동급최초 전방 추돌 경고시스템(FCA)을 비롯해 △차선이탈 경고시스템(LDWS) △사각지대 경고시스템(SBSA) 등 첨단 안전사양이 탑재됐다. 아울러 경사로 밀림방지 장치(HSA)와 전자식 차체 자세 제어 시스템(ESC), 급제동 경보 시스템(ESS) 등 예측불허의 상황까지 대비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이외에도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애플 카플레이'도 국내 최초로 탑재하면서 첨단 기술이나 고급기술이 비교적 늦게 적용되는 기존 '경차 패러다임'을 뒤집었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주행 중에도 음성으로 전화·문자·음악·팟캐스트 등 다양한 컨텐츠를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시승체험과 온라인광고 등 마케팅 전략 주효

한국GM의 발 빠른 마케팅 전략도 스파크 판매에 힘을 실었다. 

한국GM은 드라이브 쉐보레(Drive Chevrolet) 프로그램 등으로 1000대가 넘는 시승차를 운영해 뛰어난 스파크 상품성을 고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더불어 새로운 컨셉트 광고와 온라인 바이럴 영상 등 고객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쉐보레만의 특별한 마케팅 전략도 소비자에 통했다는 전언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스파크는 경차임에도 중형차에 맞먹는 편의사양과 안전사양을 갖추고 있는 등 제품 상품성이 매우 뛰어나다"며 "스파크 판매가 늘고 있는 것은 이런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자부했다.

한편, 쉐보레는 고객 성원에 보답하고 판매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스파크 구입 고객에게 100만원의 현금할인 또는 50개월 1% 할부 프로그램을 지난달에 이어 4월에도 지속 제공한다. 이와 함께 마티즈 CVT 보유 고객이 스파크를 재구매 시 '72개월 1% 할부'라는 파격적인 구입조건을 제공해 이 경우 월 평균 약 14만6000원으로 스파크를 구입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현재 스파크는 지난달 판매량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그 입지는 더욱 확고해지고 있는 상황. 더군다나 연말까지 경차시장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스파크가 국내 경차 시장에서 판매 1위 자리를 꾸준히 지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