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리베이트로 홍역을 앓은 제약업계가 또다시 위축될 위기에 처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탈모 치료제 시장 점유율 상위 3사인 한미약품, JW중외신약, 한국MSD를 대상으로 가격담합 조사에 착수에 나선 것.
제약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7일 오전 세 업체를 방문, 탈모치료제 '프로페시아'와 제네릭(복제약)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가격담합 여부를 조사했다.
한국MSD는 탈모치료제 오리지널 전문의약품인 프로페시아를 국내에서 판매 중이며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미약품과 JW중외신약은 프로페시아 제네릭(복제약)을 취급한다.
지난 2008년 특허가 끝난 프로페시아는 시중에 90여종에 달하는 제네릭이 출시된 상태다. 현재 오리지널과 제네릭 품목을 합친 국내 시장 규모는 530억원 수준.
제약업계에서는 이들 3개 제약사 가운데 일부는 참고인 수준의 조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가격을 내려서 판매를 늘려야 할 제네릭과 오리지널 약품 간 가격담합할 동기가 부족해 보인다는 것.
일각에서는 공정위가 이번 조사 진행 상황에 따라 가격담합 조사 영역을 업계 전반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탈모 환자들 사이에서 치료제가 비싸다는 얘기가 많아 공정위에 조사 요청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