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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벚꽃 지면 바로 여름…삼성·LG전자 이색 '바람전쟁'

바람 없는 에어컨 vs 바람이 사람 쫓는 에어컨, 생산라인 신바람

이보배 기자 기자  2016.04.07 19: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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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겨울 칼바람이 잦아들더니 어느새 벚꽃잎이 흩날리는 봄이 왔다. 이번주 마지막 벚꽃을 즐기고 나면 여름이 한발짝 다가온다. 이미 올해 초 삼성·LG전자는 2016년형 에어컨을 각각 출시, 이색 '바람전쟁'에 나섰다. 바람 없는 에어컨과, 바람이 사람을 쫓는 에어컨. 상식을 깬 두 에어컨 앞에서 당신의 선택은.

삼성전자(005930)는 세계 최초로 바람 없이도 실내 온도를 균일하게 유지해주는 '무풍냉방' 기술을 적용한 삼성 '무풍에어컨 Q9500'을 출시했다.

에어컨의 강한 찬바람이 몸에 직접 닿아 불편하거나 건강을 걱정하는 소비자들을 배려해 바람의 세기를 넘어 바람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집중한 결과, 한여름 동굴에 들어갔을 때의 시원함처럼 바람 없이도 시원한 삼성 '무풍에어컨 Q9500'을 완성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세계 최초 바람 없는 에어컨 '고정관념 탈피'

삼성전자에 따르면 무풍에어컨 Q9500은 포물선 회오리 바람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쾌적 온도까지 빠르게 도달한 후, 에어컨 전면의 '메탈쿨링 패널'에 적용된 '마이크로 홀'을 통한 '무풍냉방'으로 실내 온도를 시원하고 균일하게 유지한다.

냉기를 더 오래 머금게 해주는 '메탈쿨링 패널'에 적용된 약 13만5000개의 '마이크로 홀'을 통해 분포되는 균일한 온도의 냉기로 보다 쾌적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

마이크로 홀로 구현한 무풍냉방은 내부기준에 따른 평가뿐만 아니라, 외부 인증기관 (인터텍)을 통해 기술의 우수성 및 가치를 입증하기도 했다.

무풍에어컨에 대한 상세평가 결과, 불쾌감을 느끼는 사람이 100명 중 5.2명으로 이상적인 수치인 5명에 근접한 수준이고, 무풍에어컨 Q9500의 온도 균일도는 97~99%로 거의 100%에 근접한 이상적인 균일냉방임을 인증받았다는 설명이다.

무풍에어컨 프로젝트의 가장 큰 성과는 13만5000개 미세홀의 바람으로 냉방을 구현한 것이지만, 놀랍게도 소비자가 이것을 눈으로 보고 만져서도 느낄 수 있게 했다는 데 있다.

지금까지는 바람을 맞아서만 냉기를 느낄 수 있었지만, 무풍에어컨 Q9500은 바람을 맞지 않고도 만져서 냉기를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무풍에어컨 Q9500은 삼성전자 에어컨의 독보적인 회오리바람도 한층 강화했다. 바람이 불어나오는 각도를 약 3도 기울어지도록 디자인한 '포물선 회오리바람'과 바람이 부드럽게 나갈 수 있도록 공기저항을 줄인 '미라클 바람문'으로 더 넓고 바른 냉방이 가능해졌다.

3개의 '미라클 바람문'은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운전할 수 있어 바람문이 모두 닫히는 '무풍냉방' 모드에서는 최대 85%까지 전기 사용량을 절약할 수 있고, 실외기 팬과 디지털 인버터 압축기의 효율을 높여 전 모델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의 초절전 냉방을 달성해 전시게 부담을 덜어준다.

또 정교하고 고급스러운 메탈 가공이 빚어낸 바람을 품은 듯한 부드러운 조형미는 공간의 품격을 한층 돋보이게 하고, 사용자의 눈높이를 고려해 바람문 가운데 적용한 '에어 디스플레이'는 온도·청정도·습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미세먼지와 냄새는 물론 초미세먼지까지 측정하는 '트리플 청정 센서'를 통해 실내 공기의 청정도와 미세먼지 수치를 측정하고 삼성만의 'PM 2.5 필터 시스템'으로 99.9% 걸러준다.

이 밖에도 △가을·겨울에도 바람을 일으키지 않아 춥지 않은 '무풍청정' △바람 없이 쾌적한 습도를 지켜주는 '무풍제습' △무풍·냉방·제습·공기처정 등 운전모드를 알아서 전환하는 '스마트 쾌적'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조작할 수 있는 '스마트홈' 등 삼성 에어컨만의 편리한 기능들이 적용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달 23일 무풍에어컨 Q9500의 판매 호조에 따라 13종의 신규 라인업을 확대 출시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냉방면적 52.8㎡·58.5㎡·81.8㎡ 세 가지 용량의 기존 7개 모델에 13개 모델을 새롭게 출시해 총 20개 라인업으로 확대했으며, 출고가는 벽걸이 에어컨 1대가 포함된 홈 멀티 세트 기준 254만9000~439만9000원이다.
 
◆LG전자, 인체 감지해 맞춤형 바람 '신통방통'

LG전자(066570)는 '휘센 듀얼 에어컨'을 365일 사용하는 대표 건강 가전으로 진화시켰다.

올해 초 LG전자는 공기청정 기능과 제습 기능까지 갖춰 일 년 내내 사용할 수 있는 '휘센 듀얼 에어컨'을 비롯해 2016년 에어컨 신제품 총 22종을 출시, 인체 감지 카메라를 통해 자동으로 맞춤형 바람을 내보내는 '스마트 듀얼 냉방'을 처음 선보였다.

기존의 '듀얼 냉방'은 두 개의 토출구에서 나오는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사용자가 직접 수동으로 설정해야 했으나 휘센 듀얼 에어컨은 최대 5m 거리까지, 좌우로는 최대 105도 범위에서 사람의 수, 위치, 활동량 등을 감지하는 인체 감지 카메라를 탑재했다.

인체 감지 카메라로 실시간으로 사람의 형상을 찾는 방식으로 실내 상황을 파악한 후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자동으로 설정해 △스마트 듀얼 맞춤 냉방 △스마트 듀얼 절전 냉방 △스마트 듀얼 파워 냉방 등 차원이 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스마트 듀얼 맞춤 냉방'은 사람들의 위치를 감지해 두 개의 토출구에서 나오는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각각 자동으로 조절해 가장 쾌적한 바람을 내보낸다.

예를 들어 휘센 듀얼 에어컨이 거실에 있는 사람에게는 하나의 토출구에서 약한 바람을 보내고, 에어컨과 멀리 떨어진 주방에 있는 사람에게도 냉기가 닿을 수 있도록 다른 토출구에서 강한 바람을 보내준다는 설명이다.

또 좌우상하 방향으로 조절이 가능해 사람들이 있는 곳만 알아서 바람을 내보내는 등 필요한 곳에만 바람을 보내기 때문에 전기료 또한 절약된다.

'스마트 듀얼 절전 냉방'은 거실에 한 사람만 있는 것을 감지해 두 개의 냉기 토출구 가운데 사람이 있는 방향의 토출구만 사용한다. 한쪽 토출구만 사용해 필요한 공간만 냉방하기 때문에 두 개의 토출구를 모두 사용할 때와 비교하면 전력소비량을 최대 50.3%까지 줄일 수 있다.

휘센 듀얼 에어컨의 또 다른 특징은 냉방을 하지 않는 계절에도 공기청정 기능과 제습 기능으로 일 년 내내 365일 사용할 수 있다는 데 있다.
 
'휘센 듀얼 에어컨'은 냉방 중에도 실내 공기 상태를 감지해 자동으로 공기를 깨끗하게 해주는 '365 스마트 공기청정 시스템'을 탑재했으며, 이 기능은 △일반 먼지 제거 △미세먼저, 초미세먼지, 극초미세먼지 등 제거 △생활악취 및 각종 유해가스 제거 △스모그 원인 물질인 이산화황(SO2) 및 이산화질소(NO2) 제거 △바이러스 및 박테리아 제거의 단계를 거친다.

또 이 기능은 초미세먼지를 99.9%까지 제거할 수 있어 한국공기청정협회에서 부여하는 CAC(Certification Air Conditioner) 인증을 받았다.

아울러 휘센 듀얼 에어컨은 하루에 100ℓ까지 습기를 제거할 수 있는 강력한 제습 기능도 갖췄다. 습도 센서를 갖추고 있어 실내 습도를 디스플레이에 표시한다.

LG전자는 '휘센 듀얼 에어컨'을 시작으로 스마트홈 서비스인 '스마트 씽큐(SmartThinQTM)'와 연동시켜 사용자는 '스마트 씽큐'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에어컨을 제어할 수 있고, 실내 공기 상태, 에너지 사용량, 필터 교체 주기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컨 신제품 총 22종의 출하가는 210만원에서 65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