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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로봇의 부상

임혜현 기자 기자  2016.04.07 10: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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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알파고'의 놀라운 바둑 솜씨를 보면서 새삼 인간처럼 사고하는 로봇에 대해 생각해 본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인간처럼 사고하는 로봇의 등장은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우리는 인공지능을 통해 어떤 혜택을 얻고 어떤 문제를 마주하게 될까?

'로봇의 부상'은 엔지니어가 들려주는 인공지능의 현주소와 미래 전망 이야기다. 설계와 소프트웨어 개발에 25년 이상 매달려온 마틴 포드는 동시에 성공한 사업가로서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로봇과 인공지능을 분석해 냈다. 그는 저서 '로봇의 부상'에서 인간의 생산 능력을 뛰어넘는 로봇이 가져올 파장이 만만찮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인공지능의 진화로 인간은 노무직·사무직 가릴 것 없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할 전망이다. 그간 인간 고유의 분야라고 간주됐던 글을 읽고 쓰는 일에서도 로봇이 영역 확장을 시작했다. 

저자는 15년 안에 뉴스 기사의 90% 이상을 로봇이 작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로봇의 이처럼 빠른 데이터 판독·분석·추론 능력은 금융업·의료산업·콜센터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저자는 인공지능 로봇이 콜센터 직원과 금융 애널리스트를 자리에서 몰아낼 날이 멀지 않았다고 전망한다. IT 전문가도 자리가 위태롭긴 마찬가지다.

이처럼 인공지능의 진화가 가져올 사회적 변화는 엄청나다. 마틴 포드는 이런 이유로 인공지능 기술을 선점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간의 소득 양극화, 그로 인한 중산층 대다수의 추락을 우려한다. 인류가 적절한 대응책을 찾아서 세계 경제가 로봇 부작용의 퍼펙트 스톰에 말려들지 않도록 하자는 그의 경고가 묵직하게 다가온다. 세종서적 펴냄, 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