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자동차시장은 최근 2030세대들의 구매력이 증가하면서 소형 모델들의 판매가 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과거 중후한 이미지만 강하게 느껴졌던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젊은 층을 끌어들이고자 이제는 젊고 개성까지 넘치는 분위기로 변모했다. 특히 기존 소비자의 연령을 크게 낮추는데 제대로 기여한 모델은 바로 메르세데스-벤츠의 A-Class다.
메르세데스-벤츠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새로운 세대의 컴팩트 차량인 A-Class는 공개와 동시에 전 세계 컴팩트 세그먼트에서 가장 주목받는 모델로 떠오르며 혁신의 대명사가 됐다. 메르세데스-벤츠에 따르면 유럽시장에서는 A-Class 출시로 고객 평균연령이 13세 낮아졌다.
이에 메르세데스-벤츠만의 DNA를 갖추면서도 젊은 감각을 잘 살린 A-클래스가 어떤 매력들로 젊은 세대를 끌어들였는지 시승을 통해 살펴봤다.
시승에 사용된 모델은 지난 1월 2013년 국내에 출시된 3세대 A-클래스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지난 1월 국내 출시)이자, 가솔린모델인 '더 뉴 제너레이션 A200(The new generation A200, 이하 A200)'.
◆'젊은 감성' 모던·트렌디한 디자인
A200의 첫 느낌은 낮고 공격적이다. 전면부는 컴팩트하기보다는 세단의 풍채를 띈다. 그만큼 차체가 커보였다. 라디에이터 그릴 안에 자리 잡은 가로 바는 기존 두 개에서 하나로 바뀌었다.
공기저항을 최소화해 재밌는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브랜드 아이덴티티인 '삼각별' 엠블럼은 그릴에 삽입함으로써 다이내믹함을 강조했다.
아울러 크롬 트림이 들어간 앞 범퍼와 LED 하이퍼포먼스 헤드램프를 기본 적용해 보다 역동적이고 뚜렷한 개성을 지닌 디자인으로 전면부가 완성됐다.
매력적인 라인이 돋보이는 측면과 볼륨감이 느껴지는 후면부의 경우 전형적인 유럽 해치백 모습으로, 차체를 낮게 설계됐다.
실내 인테리어는 고급스러움과 트렌디함이 적절한 조화를 이뤘다. 다섯 개의 원형 에어 벤트가 A200 실내의 전체 분위기를 주도했으며, 등받이부터 머리받침까지 일체형 세미 스포츠 버킷 시트가 장착된 것이 특징이다.
또 센터페시아에는 필요한 버튼만 장착해 조잡하지 않고 심플했으며, 천장에 파노라마 선루프가 적용돼 확 트인 개방감이 느껴졌다. 뒷좌석은 소형차치고 꽤 넓었으며, 성인남성 두 명이 탑승해도 좁지 않았다.
다만, 트렁크 크기가 협소해 짐을 실을 때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내비게이션도 없다. 최근 젊은 층의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을 활용한 내비게이션을 더 많이 사용하는 점을 참조한 것처럼 보인다.
◆스포티함·안락함 두 마리 토끼 잡아
메르세데스-벤츠는 A200이 스포티한 성능과 향상된 안락함이라는 두 가지 상충되는 목표 사이의 조화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이에 A200에는 배기량 1595cc, 신형 직렬 4기통 직분사 터보 가솔린엔진과 7단 DCT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5.5㎏.m의 뛰어난 주행성능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100km/h를 8.1초 만에 주파한다. 또 복합연비는 12.3㎞/ℓ, CO₂배출량은 140g/㎞의 탁월한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제공한다.
A200은 시동을 걸려면 키를 꽂고 돌려야 했다. 최근 트렌드와 거리가 있는 듯한 모습이다. 가속페달의 응답성이 좋은 탓에 A200은 살짝만 밟아도 앞으로 빠르게 움직였다. 가속페달을 깊숙하게 밟자 A200은 저속에서 고속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속도계 바늘을 끌어올렸다.
4명의 건장한 성인남성들이 탔음에도 A200은 꾸준히 밀어붙여 시속 200㎞의 벽을 넘기면서도 안정된 주행감을 잃지 않았다. 꽤 달리는 상황에서도 브레이크 페달을 밟자 꿀렁이거나 껄끄러운 느낌 없이 자연스럽게 브레이크 디스크가 바퀴를 움켜쥐었다.
코너링에서 A200은 진면목을 발휘했다. A200은 짧은 차제가 장점인 해치백 스타일인 만큼 단단한 하체와 차체안정장치가 어우러져 줄줄이 이어진 코너를 깔끔한 핸들링으로 사뿐하게 빠져나갔다.
여기에 스포츠 버킷 시트는 과격한 주행에서도 몸을 확실하게 지탱해주는 등 장시간 주행에서도 편안함을 선사했다.
A200은 세련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고 진정한 컴팩트카를 원하는 개성 있고 트렌디한 젊은 감성의 소비자들에게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다. 더욱이 메르세데스-벤츠의 역동적이고 감각적인 컴팩트 모델이라 젊은 감각의 고객들에게 계속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