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016 한국실업배구연맹전'에서 신협상무와 양산시청이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실업배구연맹(회장 박광열)은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홍천군 종합체육관에서 13개팀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회를 개최했다.
◆남자부 '패기 당당' 신협상무 우승
남자부 경기에서는 패기의 신협상무(감독 박삼용)가 화성시청을 세트스코어 3대0(25:18, 25:17, 25:16)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공동3위는 현대제철과 영천시배구협회.
신협상무는 이효동 세터의 안정적인 볼배급과 김정환·공재학의 파워 넘치는 공격, 그리고 전반적인 조직력이 화성시청을 압도했다.
신협상무는 예선에서 영천시체육회와 울산광역시배구협회를 3:0, 준결승에서도 현대제철을 3:0으로 눌렀다.
화성시청도 예선전에서 현대제철, 세종특별자치시배구협회, 그리고 준결승전에서 영천시배구협회를 3:0으로 제압했다.
결승전에 오른 양팀이 한세트도 내주지 않은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풀타임으로 배구에 전념하고 있는 팀과 다른 직장을 갖고 있으면서 파트타임으로 운동하는 팀 간 급명한 실력차를 보였다. 향후 실업배구연맹이 풀어야 할 숙제다.
박삼용 감독은 "세트플레이에 중점을 두고 훈련한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면서 "열심히 훈련에 임해준 선수들과 부대장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우수선수상은 조민(신협상무), 공격상 용동국(화성시청), 리베로상 정성민(신협상무), 서브상 임형진(영천시배구협회), 세터상 이효동(신협상무), 수비상 최학현(현대제철) 등이다.
◆여자부, 싸움닭 기질 내세운 양산시청 '왕중왕'
풀리그 전으로 벌어진 여자부 경기는 전통의 강호 양산시청(감독 강호경)이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양산시청은 부산광역시체육회(3:0), 대구광역시청(3:0), 수원시청(3:0), 포항시체육회(3:0)를 차례로 눌렀다.
양산시청은 부산광역시체육회와 첫 경기에서 센터 장보라 선수가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당해 불운을 예고했다.
교체 멤버가 없었던 양산시청은 리베로인 권혜림을 센터로 기용했다. 164cm인 권혜림은 블로킹에서 열세를 보였지만, 공수에서 120%이상의 역할을 해줘 우승을 견인했다.
배구계에서 양산시청은 싸움닭으로 통한다. 양산시청 선수들은 비교적 단신인데다 스타 플레이어 출신은 없지만 강호경 감독과 이은아 주장을 중심으로 한 끈끈한 조직력이 강점이다.
강호경 감독은 "선수들의 잦은 부상으로 경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위기 때마다 선수들이 똘똘 뭉쳐 플레이 해준 덕분에 오늘의 영광이 있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준우승은 수원시청(3승1패), 3위는 포항시청(2승2패)에 돌아갔다.
최우수선수상에 양산시청 이은아, 공격상 박성희(수원시청), 리베로상 신예비(수원시청), 서브상 김민지(대구광역시청), 수비상 최유리(포항시체육회), 블로킹상 이현진(양산시청), 세터상 이채은(양산시청). 최우수 심판상에는 황인숙 심판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