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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홍범도함 '대한민국 수호신' 뛰어난 작전수행 능력

항속거리 1만여해리…'장시간 잠항' 공기불요추진체계 탑재

전훈식 기자 기자  2016.04.05 17: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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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중공업이 국내 최대 수준의 1800톤급 최신예 잠수함인 '홍범도함'을 진수했다.

현대중공업은 5일 오전 울산 본사에서 정호섭 해군참모총장과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군 일곱 번째 214급 잠수함인 '홍범도함' 진수식을 진행했다.

홍범도함 함명은 일제 강점기인 지난 1920년 봉오동 전투에서 일본군을 대파하고 독립군 최대 승전을 이끌었던 홍범도 대한독립군 총사령관(1868~1943년)의 구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명명됐다.

해당 잠수함은 △길이 65m △폭 6.3m의 크기를 지닌 국내 최대 디젤 잠수함으로, 승조원 40여명을 태울 수 있다. 아울러 △최대속력 20노트(약 37㎞/h) △항속거리 1만여해리(1만9여㎞)로, 경상남도 진해에서 하와이까지 왕복 운항 가능하다.

여기에 공기 없이도 추진동력을 얻을 수 있는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탑재해 장시간 잠항할 수 있으며, 자동화된 동시 표적 추적시스템과 어뢰 유도 및 탐지시스템 등 최신 전투체계를 갖췄다.

또 원거리에 위치한 적 핵심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국산 순항 미사일을 비롯해 어뢰(魚雷)나 기뢰(機雷) 등 무장을 탑재해 해상에서 뛰어난 작전수행 능력을 발휘한다.

현대중공업은 총 214급 잠수함 9척 가운데 △손원일함(1번함) △정지함(2번함) △안중근함(3번함) △윤봉길함(5번함) △홍범도함(7번함)까지 총 5척을 건조했으며, 9번함도 지난 2014년 2월 착공에 들어갔다.

정호섭 해군참모총장은 "수상함과 잠수함, 그리고 지상표적까지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홍범도함은 바다 깊은 곳에서 대한민국을 굳건히 수호하는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범도함은 마무리 작업 후 약 1년간 해상작전 운용시험을 거쳐 오는 2017년 7월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