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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개편부터 M&A까지 케이블방송 '고군분투'

가입자 지속 감소·방송시장 변화…홈IoT·N스크린 서비스 위시해 영역확장 중

황이화 기자 기자  2016.04.05 16:5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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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4월 따뜻한 기운이 만연한 가운데 방송가(家)는 봄맞이 단장 중이다. 특히 수년간 꾸준히 가입자 감소세에 신음하는 케이블방송업계는 프로그램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에 변화를 주고 있다.

특히 홈IoT(사물인터넷)·N스크린(N개의 스크린에서 콘텐츠 제공하는 서비스) 등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등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봄바람 타고 산뜻한 변화 시도

4일 티브로드(대표 김재필)는 2012년 출시한 지역채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앱의 UI를 개편했다고 밝혔다. 특히 기존 표준 해상도(SD)로 송출됐던 각 서비스를 화질 개선을 통해 Full HD로 시청할 수 있게 됐다.

티브로드 관계자는 "방송은 기존에도 FULL HD 화면으로 시청할 수 있었으나, 이번 봄을 맞아 프로그램도 개편하고, 모바일과 웹 UI 및 화질에 변화를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HCN(대표 유정석)도 사용자 편의를 고려해 UI를 전면 개편했다. 현대HCN은 그간 축적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시청자의 시청‧구매 패턴을 분석해 이를 UI에 반영했다.

이로써 시청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뉴와 콘텐츠를 전면에 배치, 아이와 노인 등 이용에 어려움을 겪기 쉬운 이들도 한두 번의 버튼 클릭만으로 원하는 콘텐츠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주문형비디오(VOD) 탐색의 직관성을 높였다.

이 밖에 씨앤앰은 4월부터 9개 채널을 한 화면에 제공하는 동시시청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케이블방송사업자들은 봄맞이 개편에 한창인 동시에 '돈을 지불해도 아깝지 않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 지속적인 가입자 감소를 타개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들을 진행 중이다.

◆수년간 가입자 감소 "케이블을 넘어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조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아날로그방송과 디지털방송을 합한 전체 케이블TV방송 가입자 수는 1441만6838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1442만4155 대비  한 달 사이 7137 가입자가 감소했다.

케이블방송 가입자 감소 추세는 수년간 이어져 2013년 1월 1487만7211명에서 2014년 1월 1483만1103명, 작년 1월 1463만4977명까지 줄었다.

반면 방송산업실태조사를 보면, 인터넷TV(IPTV) 가입자 수는 2009년 이후 급격한 성장 곡선을 그려 6년만에 1135만명 가입자를 보유, 전체 유료방송 점유율의 37.5%를 차지하며 케이블방송을 맹추격하는 상황이다.

이에 케이블방송업계는 타개할 방안을 모색, 사업자들은 홈IoT·N스크린 등 새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씨앤앰(대표 전용주)은 6일 변경된 사명과 함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 '케이블앤모어(Cable&More)'의 앞글자를 딴 사명에서 '케이블'을 없애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케이블방송사업자에 국한된 이미지를 벗어나겠다는 의지인 셈.

앞서 씨앤앰은 "단순히 케이블방송만을 서비스하는 회사를 넘어 홈 IoT사업, 독자적인 N스크린, 미디어 커머스 강화, 자회사인 IHQ를 통한 채널과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시너지 등을 바탕으로 '홈서비스' 회사로 탈바꿈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케이블방송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는 복안이다.

현대HCN도 자사 무료 N스크린 서비스인 '에브리온TV'에 대한 홍보를 적극 전개하며, N스크린 사업 활성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달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과 얼마 전 케이블방송대상을 무료생중계하는 등 이슈성 방송들을 무료로 공급하고 △다양한 채널 제공 △온라인 커머스 접목 △1인방송 등 MCN 전용 카테고리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에브리온TV는 향후 채팅 기능도 더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CJ헬로비전(대표 김진석)은 이동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M&A)을 결정하면서 케이블방송시장에 새로운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현재 케이블방송 사업자들은 이통사와 인수합병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히는 중이나, 관련 업계에서는 '모바일' 결합을 거부하기 어려운 방송 및 결합시장의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충분히 또 다른 인수합병이 거론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