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기 침체 장기화, 가맹점 수수료·대부업 최고금리 인하 등으로 올 한 해 수익 악화를 예상한 카드사들이 공과금, 임대료, 아파트 관리비 등 현대인들에게 필수불가결한 자동이체시장에 뛰어들었다.
기본적으로 진행하던 가스요금 자동이체부터 아파트 관리비 자동이체, 임대료 자동이체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
카드사 입장에서는 매달 정기적인 결제를 통해 고객 유치를 할 수 있을 뿐더러 PG사(지급결제대행사)에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아 이익을 낼 수 있다. 고객 역시 매달 낼 수밖에 없는 아파트 관리비나 임대료 등을 카드로 결제하면 포인트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므로 도움이 된다.
이에 맞춰 카드사들은 도시가스 요금과 관련해 다양한 할인 혜택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카드는 오는 6월 말까지 도시가스 요금을 자동납부 신규 신청하면 최초 자동납부 완료 시 최대 5000원을 할인해준다.
KB국민카드도 오는 29일까지 가정용 또는 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을 신규 자동납부 신청 후 최초 도시가스 요금 출금월에 정상 납부 때 1만원을 캐시백해준다.
'제2의 월세'라 불리는 아파트 관리비도 공과금처럼 매달 빼먹지 않고 내야 하는데 하루라도 납부를 미루면 연체료까지 물어야 하는 만큼 주거비 부담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대응해 롯데카드와 신한카드가 올해 다시 아파트 관리비 자동이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카드사들이 아파트 관리비 관련 수수료를 인상에 실패하면서 이 서비스가 중단됐으나, 지난달 금융위원회가 아파트 관리비 전자고지결제업무를 카드사의 부수 업무로 허용했기 때문.
신한카드는 오는 30일까지 자동이체를 신청하는 전 고객에게 첫 회 납부 시 1만원을 캐시백해주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롯데카드 역시 이달 말까지 아파트 관리 자동납부를 신청한 고객을 대상으로 첫 회 자동 납부 시 다음 달에 1만원, 2회 납부 시 그 다음 달에 5000원을 청구 할인해준다.
신시장 개척을 위해 아파트 임대료 자동이체사업에 뛰어든 카드사도 있다. 신한카드는 5일 주택관리공단과 제휴해 주택 임대료 카드 납부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주택관리공단이 관리하는 전국 5000여 임대 아파트에 거주하는 고객은 별도 수수료 없이 신한카드로 임대료를 자동이체 신청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신한카드 관계자는 "아파트 관리비나 임대료는 금액이 꽤 크기 때문에 포인트, 마일리지 등 카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한 건만 자동이체를 해놓아도 신용카드 전월 이용실적 조건을 대부분 채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임대료를 편리하게 납부하는 것은 물론, 카드 사용에 따른 서비스도 받을 수 있어 만족도가 대폭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