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갑질 논란'을 빚는 정우현 미스터피자(MPK그룹) 회장이 피해자에겐 직접적인 사과도 없이 자사 홈페이지에만 사과문을 올려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K그룹의 정우현 회장은 지난 2일 오후 10시30분경, 서울 서대문구 대신동의 한 식당 건물에서 자신이 안에 있는데도 셔터를 내렸다는 이유로 경비원 황모씨를 폭언하며 빰을 때렸다.
이 혐의로 4일 서대문경찰서는 9일까지 출석을 요구했고, 5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서울 서부지검에 폭행 등 혐의로 고발했다.
5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피해자 황씨가 출연,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황씨는 "보통 오후 10시에 (건물) 문을 닫기 때문에 오후 10시10~20분경에 문을 닫고 경비실에 돌아갔다"며 "이후 직원이 회장님이 계시다며 문을 열고 사과할 것을 요구해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더니 악수를 청하는 척 하면서 턱 부위를 주먹으로 강타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턱을 맞은 후 도망가려 하자 멱살을 잡았고 같은 부위를 한 차례 더 가격했다"며 "(또) 그 당시 회장님이 성격이 과격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더 큰 일이 벌어질까봐 그런 건지 저를 안으로 밀어 넣었다"며 5분에서 10분여 감금당한 사실까지 알렸다.
이후 "직접 연락 온 적은 없다. 얼굴도 못 봤고, 전화도 못 받았다"며 "(형사처벌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여론이 악화되자 5일 오전 피스터피자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정 회장 명의로 사과문을 올렸다.
사과문을 통해 정 회장은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의 불찰입니다. 피해를 입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립니다. 이번 일의 책임을 통감하고 반성합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전에도 정우현 회장이 폭언을 일삼았던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미스터피자 가맹점주협의회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우현 회장은 미스터피자의 최모 가맹점주에게 '너는 내가 가만두지 않겠다' '넌 패륜아다'라고 폭언을 했다"고 전언했다.
여기 더해 "전국 가맹점에 발송한 공문에서 현행법상 적법한 식자재 카드 결재를 요구하는 가맹점주에게 '금치산자가 아니고는 어떻게 이런 요구를 할 수 있겠습니까'라며 가맹점주를 '금치산자'로 표현하고 이를 포스기에 공지하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이후 가맹점주들은 가맹본사의 거부로 실행하지 못하는 식자재 대금에 대한 카드결제도 끊임없이 요구받았을 뿐 아니라, 정 회장이 낸 자서전을 베스트셀러로 만들어야 한다는 이유로 가맹점주들에게 수백여권씩 강매했다고 각을 세웠다.
한편, 미스터피자 가맹점주협의회는 6일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MPK그룹(미스터피자) 본사 앞에서 정우현 회장 폭행행위 피해 및 갑질에 대한 규탄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