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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지각변동' 치열해진 상위권 경쟁

1위 미래에셋증권, 대우증권 통합 속도…KB금융·현대증권 시너지 기대

이지숙 기자 기자  2016.04.04 17: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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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잇단 대규모 M&A(인수합병)로 대형 증권사가 탄생하며 증권업계 상위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주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증권업계 상위권에도 지각변동이 일고 있는 것. 지난 1일 KB금융지주는 현대증권을 인수하면 자기자본이 3조9000억원 규모로 업계 3위로 올라섰다.

현재 증권업계는 KDB대우증권을 인수한 미래에셋증권이 자기자본 7조7510억원으로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으며, NH투자증권이 4조5288억원으로 2위를 지키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013년 우리투자증권을 가져오며 업계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그뒤로 현대증권을 품에 안은 KB투자증권이 3위, 삼성증권(3조5037억), 한국투자증권(3조2948억), 신한금융투자(2조5216억) 순이다.

증권업계에 대형 증권사가 잇따라 등장하며 상위사들도 각자 자리를 지키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난해 KDB대우증권 인수에 성공한 성공한 미래에셋증권은 대우증권 조직의 조기안정과 통합증권사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해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대우증권 통합작업을 직접 진두지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박 회장은 현재 맡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회장직을 사임하고 신설 대우증권 회장직을 맡기로 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금융위원회 대주주변경 승인을 받아 대우증권 인수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연내 합병을 통해 압도적 국내 1위 미래에셋대우증권을 출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은 빠른 합병 완료로 각 영역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아시아 대표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해 한국경제의 역동성을 회복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증권 인수로 단숨에 업계 3위에 오른 KB투자증권도 향후 시너지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KB금융지주는 자산 3조원 이상에만 주어지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권한을 얻게 됐다.

또한 현대증권이 최근 IB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KB투자증권이 상대적으로 약했던 IB부문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증권이 KB금융지주에 인수됨에 따라 국민은행의 뛰어난 리테일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한 시너지 창출이 전망된다"며 "현대증권이 수년 전부터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국내외 부동산투자 및 부동산 금융 부문도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