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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류마티스 관절염, 아침을 체크해라"

도주호 대구류마사랑내과 원장 기자  2016.04.04 16:5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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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인은 OECD국가 중 가장 오랜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연히 아침에 일어나기도 힘들고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사람도 많다.

이러한 증상이 남달리 심하다면 한번쯤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아침에 일어날 때 유독 피곤하고, 관절이 경직돼 잘 펴지지 않는 '조조강직'증상이 특징이기 때문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현재 정확한 발병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자가면역질환으로서,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이 때문에 주부들은 단순히 가사노동을 많이 해서 피곤한 것으로 생각하고 증상을 방치하다 조기치료가 가능한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다른 질병과 류마티스 관절염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아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침에 관절이 뻣뻣하게 굳어 잘 펴지지 않는 조조강직 증상은 퇴행성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을 구별하게 하는 중요한 단서다. 물론 조조강직이 류마티스 관절염만의 특징은 아니기 때문에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완치를 장담할 순 없지만 약물치료만으로 어느 정도 호전이 가능한 질병이다. 초기에 병원을 찾아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류마티스 관절염이 최초 발생한 시점부터 1~2년 내에 병원을 찾지 않으면 관절손상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내부 장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가락 관절이 뻣뻣해 움직이기 힘든 증상이 이어진다면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는 게 좋다

또한 류마티스 관절염은 자가면역질환이긴 하지만 조기에 치료받으면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꾸준히 치료받고자 하는 노력과 인내심이 중요하다.

도주호 대구류마사랑내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