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달부터 보험업감독규정 일부 개정에 따라 보험 상품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보험사들이 각양각색 보험을 물밀 듯이 출시하고 있다.
1일부터 개정·시행되는 보험업법령은 지난해 10월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 후속 조치의 하나로 △보험상품 신고기준 명확화 △보험상품 설계기준 자율화 △위험률 조정주기 자율성 확대 등이 담겨 있다.
이번 개정은 보험사들에게 크나큰 어드밴티지로 작용한다. 기존 보험상품 개발 관련 설계 기준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상품을 개발할 때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달부터 상품 설계 기준 등이 단순화돼 상품 개발이 좀 더 쉬워진 셈이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라는 말이 있듯, 이러한 개정으로 보험사들은 1일부터 창의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1일 업계 최초 고연령 고혈압, 당뇨 유병자에게도 암·급성심근경색증·뇌출혈·중증치매의 4대 질병을 보장하는 '꽃보다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3대 질병 및 중증치매까지 4대 질병을 모두 보장하는 이 상품의 가장 큰 장점은 간편심사 제도를 도입해 고혈압과 당뇨병을 앓고 있어서 보험가입이 어려웠던 노년층도 쉽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KB생명보험도 보험료 부담을 낮춘 종신보험 '무배당 KB슬림업 연금+종신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저해지환급 50%형'으로 가입할 경우 납입기간 동안 해지환급금을 줄여 기존 종신보험 대비 보험료를 최대 15% 수준까지 줄인 것이 장점. 23개의 선택 특약 가입을 통해 암진단, 암치료, CI보장 등 종합보장과 배우자 및 최대 3명의 자녀를 위한 보장도 가능하다.
DGB생명은 야심 차게 시니어 고객 대상 '프리미어헤리티지유니버셜종신보험 무배당 1604'를 출시했다.
프리미어헤리티지유니버셜종신보험은 상속재원 부담이 큰 고액자산가들이 합리적인 보험료로 상속자산 및 상속세 재원 마련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아울러 세계적인 재보험사인 RGA의 선진화된 언더라이팅 및 위험 관리 노하우를 통해 고혈압·당뇨·암 등 유병자도 가입이 가능해졌다.
최저가입금액도 3000만원으로 낮춰 보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고연령층 고객들의 가입 문턱을 낮췄다. 상품의 적용이율은 업계 최고 수준인 3.25%로 타사 종신보험 대비 10%가량 보험료가 저렴하다.
한화생명은 4일 대형 생보사 최초 기존 종신보험보다 최대 25%까지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는 저해지 환급형 상품 '한화생명 프라임통합종신보험'을 출시했다.
이중 가장 큰 장점은 저해지환급형 상품답게 저렴한 보험료다. 납입기간 동안 축소된 해지환급금을 재원으로 보험료 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한 것. 기존 종신보험에 비해 최대 25%까지 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을뿐만 아니라 납입기간 종료 후에는 환급률도 대폭 확대된다.
이외 손해보험사 역시 이달 들어 다양한 상품을 출시, 고객 사로잡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레저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부터 레저장소로 이동 중의 교통사고, 부재중 자택 재물 손해까지 보장하는 '레저의품격상해보험'을 판매한다.
KB손해보험은 양방치료에 집중했던 기존의 보장 범위를 넓혀 한방병원·의원의 한방치료까지 보장해주는 'KB든든양한방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번 신상품은 고객이 양·한방치료를 골고루 받을 길을 마련해 고객의 빠른 건강회복을 돕고자 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메리츠화재는 보험가입이 어려웠던 유병자, 고령층 고객들이 간단한 고지만으로 가입 가능한 '무배당 메리츠 The간편한건강보험'을 판매한다. 서류 제출이나 건강 진단 없이 간편하게 가입이 가능하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이전 상품들은 보험업감독법으로 인해 비슷했지만, 개정 이후 여러 부분이 자율화되면서 보험사들 역시 다양한 보장과 선택권을 주는 상품들을 일제히 출시하고 있다"며 "보험 선진화의 시작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수지상등 원리 등으로 기존 시니어들을 보험 대상에서 제외되기 일쑤였으나 자율화 이후 시니어들의 위험을 보험사들이 받아들이게 됐다"며 "이달부터 보험료가 오르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