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 순천시는 지난해 순천만국가정원 등을 방문한 500만 관광객을 순천 경제의 실질적인 바잉파워로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순천만국가정원 등을 찾아오는 관광객을 도심으로 끌어들이고 체류형 관광으로 유도하고자 지난해 12월부터 아랫장 야시장을 개장했다.
아랫장 야시장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월 설문조사 결과 외부 관광객이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78%가 순천에서 숙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인정한 순천시 주요 유료 관광지 16곳에 대해 1월과 2월 방문객을 조사한 결과 81만700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60만5800여명이 다녀간 것에 비해 35%가 증가한 수치다.
관광객이 크게 증가한 곳은 드라마촬영장 54.1%, 순천만국가정원 39.1%, 낙안읍성이 34.4%였다. 드라마촬영장이 인기가 높은 이유는 교복체험, 고고장 운영 등 1970∼80년대 향수를 자극하는 관광객 맞춤형 콘텐츠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문화의거리는 지난해 대비 5% 이상의 매출 증대와 10% 이상의 인구유입 증가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식당 등 주변 상가 매출로 이어져 실질적인 소득과 연계되고 있다는 평가다.
500만 바잉파워 효과는 스쳐가는 관광에서 체류형 관광으로 패턴이 변하고 있는 것으로도 보여진다. 지난해 1년 동안 신축하거나 오래된 모텔을 리모델링한 게스트하우스가 43곳으로 늘어났으며 올해도 3개월 동안 10곳이 새로 문을 열었다.
또 원도심에만 머무르지 않고 연향동이나 조례동 등 신도심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례로 연향동에서 주얼리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점포주에 따르면 "물건을 구매하는 방문객 70% 정도가 지역 거주자가 아닌 외지 관광객이라"고 말했다.
도심체류형 관광의 중심이 될 향동과 중앙동 일대 순천부읍성복원화사업도 2018년까지 500억원을 투입해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창작촌 조성 등 관광자원화를 중심으로 하는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원도심의 협소한 주차난 해소를 위해 63면 규모의 웃장 주차장 확장공사를 지난해 11월에 착공해 올해 5월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연향동 신도심에도 주차 공간 확충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500만 바잉파워를 순천의 경제로 끌어들여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켜 시민의 삶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