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적성국가와 교역을 추진하고 이라크 후세인정권에 리베이트를 상납해 국제적으로 물의를 빚은 대우인터내셔널이 북한과도 교역을 추진키 위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그룹 몰락 이후 종합상사들이 북한을 담당한 부서를 폐지하거나 관련 인사들을 명예퇴직 시킨 것과는 대조적으로 대우인터내셔널이 의욕적으로 북한팀 재건에 나서고 있다.
최근 대우인터내셔널은 영업을 총괄하고 있는 강영원 부사장이 관장하는 북한팀을 신설하고 오는 새해 인사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대우그룹 시절 남북경협사업 1호인 남포공단사업을 추진한 바 있는 대우는 김우중 회장의 대북라인이었던 박춘 상무의 뒤를 이어 장경욱 이사가 담당했고 이후 (주)대우가 대우인터내셔널로 분리된 이후 K모 이사가 북한사업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우인터내셔널 내에 북한통인 K 이사가 강 부사장 휘하에 위치하면서 북한팀을 이끌게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대우그룹시절 남포공단에 셔츠·재킷·가방 등 3개 품목의 임가공 공장을 가동했던 대우는 남포공단에 가전제품 조립공장, 나진·선봉지역에 호텔 건립 등을 추진도 계획한 바 있다.
◆ 광물자원 관심…일부 섬유공장 이전 등 검토
특히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에서 활발하게 자원개발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대우인터내셔널은 비교적 물류운송이 쉬운 북한지역내 유연탄, 동광, 석탄, 철 등의 광물자원의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섬유경공업사업본부를 운영중인 대우인터내셔널은 현재 부산 녹산공단에서 생산중인 섬유제품 중 일부 품목의 북한이전도 계획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이에 대해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회사는 북한 광물자원 개발보다 미얀마 자원개발에 전력투구하고 있어 다른 곳에 눈 돌릴 틈이 없을 것”이라며 “추후 인사가 마무리돼야 정확한 것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