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BNK금융그룹(회장 성세환) 소속 BNK금융경영연구소는 '10대 신흥국(중국제외)에 대한 동남권지역 수출 분석' 연구결과를 31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6~2015년 중 10대 신흥국에 대한 동남권 지역 수출의 연평균 증가율은 7.5% 달해 미국, 중국 및 유로에 대한 수출 증가세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동남권 지역 수출에서 차지하는 10대 신흥국의 비중이 2005년 11.7%에서 2011년 이후 15% 내외로 확대되면서 4위 수출시장에서 최대 수출시장으로 부상했다. 2015년에는 수출비중이 13.9%로 미국(14.3%)보다 소폭 낮아졌으나, 여전히 중국(11.3%)을 능가하고 유로지역(7.0%) 및 일본(5.0%)의 2~3배에 달하는 주력 수출시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품목별로는 기계·기계부품 및 자동차·자동차부품 수출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수출이 자동차·자동차부품을 중심으로 가장 빠르게 늘어나면서 10대 신흥국 중 사우디아라비아는 2005년 5위에서 2015년 1위 수출시장으로 올라섰다.
반면 자동차·자동차부품, 플라스틱제품, 전기기기 및 철강제품의 시장점유율은 하락했는데 이는 동남권 업체의 해외 현지생산이 늘어나고 중국의 저가제품 공급이 확대된 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추정했다.
백충기 BNK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동남권은 수출의존도가 매우 높은 경제권역이라는 점에서 수출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인구, 자원 등에 비추어 시장 확대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10대 신흥국 수입시장에 대한 보다 면밀한 분석 및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