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출시 12일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은행·신탁형 위주 가입 추세와 함께 1인당 가입금액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위원회(금융위)는 30일 ISA 상품 출시 후 29일까지 102만7633계좌, 가입금액은 5881억8000만원으로 가입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과거 재형저축의 경우 동기간 계좌수 118만9909좌, 가입금액은 약 2000억원 수준이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사전예약 등의 효과가 크게 나타난 출시 초기에 비해 첫째주 후반부터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며 "은행 편중 현상이 완화되며 업권간 격차가 축소되고 있고 경쟁이 본격화 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업권별로는 29일 기준 은행이 88%, 증권사가 12%였으며 여전히 신탁형이 97.6%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단 출시 첫날 신탁형이 99.7%를 차지했던 것에 비해 일임형의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권별 자금 유입규모는 첫째 주 은행 1984억, 증권 1219억원에서 둘째 주 은행 966억, 증권 1019억원으로 증권사가 은행을 앞질렀다. 은행 ISA 고객들이 일단 계좌만 만들어 놓는 것과 달리 증권사 고객의 경우 상당수 계좌에 자금을 입금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4월 중순 은행의 일임형 ISA 상품 출시가 예정됐고, 일임형 ISA 온라인 가입도 허용돼 상품 형태별 경쟁도 곧 가속화될 전망이다.
금융위는 현재 투자일임업 등록 신청한 10개 은행에 대한 등록절차를 이달 말(7개) 또는 4월 초(3개)에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일임형 ISA에 대한 온라인 가입 허용은 금투업감독규정 개정안이 입법예고 이후 금융위 의결 절차가 진행 중으로 4월 중순 확정 예정이다.
이 밖에도 금융위는 상품과 수수료의 비교공시는 4월, 수익률 비교공시는 6월 중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ISA에서 불완전 판매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ISA 출시 이전부터 구성해온 'ISA 태스크포스(T/F)'를 통해 현장 상황에 철저히 대응하고 있다"며 "불완전 판매 여부를 상시 점검하고 적발되는 경우 신속하면서도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