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때 국내 '대표 관광지'로 꼽혀온 제주, 근래에는 '중국인들이 사랑하는 섬'으로 새롭게 이름을 떨치고 있다.
하지만 2018년 투자이민제 한시기한 만료, 청정과 공존을 새 핵심가치로 내걸어야 한다는 제주도 내부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 등 제주가 무한정 지금과 같은 관광 패턴에 안주하기 어렵다는 경고음은 여러 곳에서 나오고 있다.
발전할 방향과 원동력 마련에 빨리 나서지 않으면 제주의 '새로운 미래비전'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을 외면하기 힘든 기로에 선 셈.
특히 이른바 국제자유도시 출범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개발과 공존을 함께 모색하는 새로운 관광업 모델이 무엇인지 아직 명확히 그림이 떠오르지 않는다는 사람들이 많은 점은 아픈 부분이다.
제주특별자치도를 동북아시아의 중심도시로 발전시켜 도민의 전반적인 생활 수준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개발 계획이 아직 명확한 성공작을 대거 쏟아내지 못했다는 반성을 할 때라는 징표이기 때문.
이런 상황에서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물론 제주특별자치도의 도정-공직자들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이른바 '제주신화역사공원' 추진 과정에서 화룡점정 부분을 차지하는 '리조트월드제주'를 맡는 람정제주개발이 그 주인공이다.
총 규모 미화 18억달러(우리 돈 약 2조원선)가 투자되는 리조트월드제주는 근래 외국인투자사업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 속에서 대단히 돋보이는 이슈인 동시에, 한국에 장기적으로 대단히 긍정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선순환 모델로도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한국 관광업에 큰 이정표를 그을 사업을 추구하는 이 기업은 겐팅싱가포르와 란딩국제발전유한회사가 힘을 합쳐 만든 업체라 관심을 모은다. 부동산개발업과 관광호텔부문의 협력이자, 홍콩과 싱가포르의 대표적 관계사들이 손을 잡은 케이스로도 볼 수 있어 이야깃거리가 많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점은 한국인 특히 제주도 사람들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라는 인재 철학 부분이다.
◆숙박업 레드오션 우려? 제주에 전례 없는 6성급 새 페이지 열 것
제주신화역사공원은 테마파크로도 큰 의미가 있지만, 외국인들의 발걸음을 붙잡기 위한 호텔 등 숙박 분야와의 연계 개발이 이뤄지므로 시너지 효과가 더 기대되고 있다. 이 부분이 바로 리조트월드제주 사업이다.
리조트월드제주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복합 리조트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부지 면적이 약 250만㎡로, 오는 2017년부터 단계적으로 개장될 예정이다. 세계의 신화와 전설을 주제로 한 7개의 테마존에서 20여종의 놀이기구를 즐긴 관광객들은 대규모 쇼핑과 다이닝 시설, 숙박 시설 등을 편하게 즐길 공간이 조성된다.
일각에서는 제주신화역사공원이 윤곽선을 그리던 2006년경부터 숙박업 레드오션 우려를 제기했다.
그러나 이 프리미엄 호텔 시설은 2000실 이상의 객실을 보유한 호텔, 최고급 빌라, 제주 최초의 6성급 호텔 등 현재 논의되는 예상 청사진만 보더라도 제주의 관광 및 숙박업계에 위해 요소나 마이너스 요인이 되기 보다는 새 수요 창출을 불러올 마중물로 기능할 가능성이 높다.
제주 관광 발전이 정체되거나 둔화될 가능성이 없지 않은 작금의 시점에서 오히려 또 다른 시장을 열어 '낙수효과'를 관광업에 관련된 제주도민 전반에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일명 6성급 호텔이라는 설명은 사실 관련업계에서 통용되는 정확한 표현은 아니다. 다만 관행적으로 사용되는 이 표현이 리조트월드제주와 관련되는 상황에 대해 이동주 람정제주개발 부사장의 설명은 흥미롭다.
이 부사장에 따르면 "최고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로 추구할 것"이라면서 시설 일부에 대해 구상을 덧붙였다.
즉 "개별적인 버틀러(집사) 서비스로 이야기되는 공간이 2000실 중에서 일정 %로 운영될 것"이라면서 이것이 6성급 호텔로 지칭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특급 서비스 VVIP로 서비스될 것'이라는 자신감도 감추지 않았다.
1500여개의 고급 콘도미니엄, 타운하우스 및 빌라, 레저 및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이 다각도로 들어서는 것은 물론, 일명 MICE 관련 공간에 대한 투자가 가장 시선을 끈다.
고급 숙박 수요만 잡는 게 아니라 대형 행사나 회의 유치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운영하는 MICE 부문은 해외 대형 호텔업계에서 이미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본격적으로 착수해 발전시키지 못하는 '전인미답'의 영역이다. 람정제주개발에서 이런 수요에 대해 공격적인 자세로 사업안을 내세우는 점은 그래서 우리나라 관광업 미래 발전을 위해서 주목할 만하다.
◆숙박업계 이끌 미래 사관생도 길러서 쓸 '통큰 투자' 눈길
특히 이런 산업 전반에 미칠 선순환 요소 외에도, 대단히 큰 고용유발 가능성으로 주목되고 있다. 람정제주개발이 손을 대는 이번 프로젝트는 2017년 1차 개장에 이어 2019년까지 최종적으로 많은 일자리를 만들게 된다.
제주신화역사공원 사업 전반에 채용될 예상 규모는 5000여명. 이 중 상당분을 제주도에서 우선 채용 배당함으로써, 제주도 내부 경제에 큰 선물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단순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주도 출신 등 청년층에 우리나라 관광업 미래를 짊어질 고급 인력군으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는 데 큰 투자를 아끼지 않는 점도 이번 사업의 미덕이다.
람정제주개발에 따르면 제주도와 JDC, 제주도 내 대학들과 협력해 유관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과목 운영을 하는 일명 '람정트랙'이 운영을 시작했다.
아울러 선진 글로벌 관광 및 숙박 관련 시설에서 근무하면서 직접 경험치를 쌓을 수 있는 '싱가포르 해외연수단'도 가동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채용 과정 등에서 혜택을 부여받게 된다.
특히 싱가포르 해외연수단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미 1차적으로 57명이 어학교육과정을 밟고, 싱가포르 현지 업무 투입에 들어갔다.
람정제주개발측 설명에 따르면 일부 인원이 영어 실력에서 약간 기대에 못 미쳐 이들의 경우 따로 이 부분을 보충하도록 추가 과정을 운영하면서, 대다수의 젊은이는 바로 현지 업무로 투입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다.
이들은 현지에서 현업 지식을 쌓는 것은 물론 글로벌 감각도 익혀 2017년 1차 개장부터 큰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이동주 람정제주개발 부사장은 MICE 등에 필요한 고도의 운영 기능을 이들이 발휘하는 데 이들이 몫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시사했다.
순차적 개장으로 이들이 제주신화역사공원 내 현장에서 경험을 충분히 쌓을 무렵 MICE 관련 시절이 개장하므로, 충분한 훈련을 쌓은 효과를 100% 풀어낼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
이렇게 람정제주개발의 장기적 투자 개념은 난개발을 방지하면서도 신성장동력을 찾는 데 목마른 제주의 상황에 가장 적당한 답을 제공할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