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형 기자 기자 2016.03.30 15:10:41
[프라임경제] 한국SC은행이 올해 기준금리가 하반기에 두 차례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다음 달 20일에 교체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위원 후보자들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성향으로 예상되며, 정부 역할을 중시해 취임 후 첫 금통위인 5월 회의부터 금리 인하 논의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SC은행은 30일 '한국-도비시 성향의 신임 금통위원들'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신임 후보자들의 경력을 감안할 때 4명의 후보자 모두 전임자보다 비둘기파적 성향이 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28일, 금통위원들의 후임자로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고승범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신인석 자본시장연구원장이 추천됐다고 전했다.
SC은행은 "신임 위원들이 정부에서 근무하거나 개발 정책을 중요시하는 정부 산하 싱크탱크에서 근무했던 점을 감안할 때, 전반적으로 시장 중심적이기보다는 정부의 역할을 중요시하는 성향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승범 위원후보는 재무부 출신의 전통적인 관료며, 조동철 위원후보는 지난 2014년 말 이후부터 금리 인하를 요구한 바 있다.
또한 신인석 위원후보는 한국 경제의 현재의 성장 모멘텀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었다. 이일형 위원후보는 현재 금리 관련 의사 결정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많이 보이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리와 비슷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SC은행 측의 설명이다.
SC은행은 "다음 달부터 도비시(비둘기파)한 성향이 더 두드러지는 금통위가 구성됨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당행의 전망이 힘을 얻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여기 더해 "금리 인하에 대한 의사 결정을 내리기 전에 예산 조기 집행의 효과를 지켜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반기에는 금통위원들이 금리 결정을 보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총선이 끝난 5월부터는 금리 인하에 대한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3분기에 일차적으로 금리가 인하되고 4분기에 한 차례 더 인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