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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10명 중 8명 "입사 제의 거절했다"

거절 사유 1위 "연봉 규모가 생각과 맞지 않아서"

추민선 기자 기자  2016.03.29 11: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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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기업으로부터 입사제의를 받아본 구직자 10명 중에 8명은 받은 제의를 거절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대표 윤병준)는 최근 구직자들에게 입사제의를 받은 뒤 수락 및 거절 경험에 대해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잡코리아 설문조사에서 입사를 제의받은 적이 있다고 답한 구직자는 모두 1296명. 이들 가운데 77.9%는 '받은 입사제의를 거절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구직자들이 입사 제의를 거절하는 사유 1위는 '제시한 연봉 규모가 생각과 맞지 않아서(21.2)'였다. '오래 일할 수 없는 곳 같아서(19.8%)' 입사제의를 거절했다는 응답도 근소한 차이를 뒤를 쫓으며 거절 사유 2위에 올랐다.

계속해서 △다른 곳에서 입사 제의를 받거나 제의를 기다리는 중이라서(14.0%) △별로 원치 않는 직무라서(12.6%) △앞으로 승진이나 이직 등 발전의 가능성이 없어 보여서(7.6%) 거절했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기타 △복지제도가 별로라서 △업무가 고되고 힘들 것 같아서 △해당 기업의 평판이 좋지 않아서 △사내 문화가 별로일 것 같아서 등도 구직자들이 입사 제의를 거절하게 되는 주요 이유로 꼽혔다.

입사 제의를 거절한 뒤에도 86.7%는 자신의 선택에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입사 제의를 거절한 것에 가장 만족할 때는 '다시 생각해도 역시 그 회사는 아니야 라고 생각될 때(47.6%)'가 차지했다.

'더 좋은 조건의 입사 제의를 받았을 때(29.3%)' '해당 기업에 대한 나쁜 평판이나 소문이 들려올 때(9.8%)'도 거절한 것을 만족한다고 답했다.

입사 제의를 거절한 것을 후회한다고 밝힌 약 13%의 응답자들은 '기다렸던 기업에서 입사 제의가 오지 않을 때(23.1%)' '이후에 받은 입사 제의가 거절한 곳보다 변변치 않을 때(22.4%)' 가장 후회된다고 고백했다.

받은 입사 제의를 수락한 경험도 73.9%였다. 구직자들이 입사 제의를 수락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연봉 규모가 맞아서(18.5%)'를 근소한 차이로 제친 '원하는 직무여서(19.8%)'였다.

차순위는 △안정적으로 오래 일할 수 있어서(16.1%) △복지제도가 잘 갖춰져서(9.2%) △유일하게 입사 제의를 받은 곳이라서(7.7%) 등이었다.

입사 제의를 수락한 이후 결정에 '만족했다'는 응답은 64.6%였다. 이는 입사 제의 거절에 대한 만족도보다 22%p가량 낮은 수준.

한편 일부 구직자들은 입사 제의를 받아들이거나 거절한 뒤에도 자신의 결정을 번복한 경험이 있었다.

잡코리아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입사 제의를 수락한 구직자의 44.1%가 '제의를 수락한 뒤 번복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거절 의사를 밝힌 뒤 번복한 경험은 이보다 적은 25.0%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