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신용카드 발급매수, 이용 실적 모두 증가했지만 전업카드사들의 순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7.5% 감소했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신용카드사 2015년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9314만매로 전년 동기보다 0.9% 증가했다.
이는 휴면카드 자동 해지 약관시행에 따라 지난해 동안 휴면카드가 110만매나 감소했음에도 신규 발급이 더 큰 폭 늘었다는 게 금융감독원의 분석.
체크카드 발급매수 역시 지난해 카드 발급 증가에 한몫했다. 2010년 소득공제율 확대 시행 이후 매년 평균 6~7%씩 증가해 지난해 말 1억매를 상회한 것.
카드이용 실적은 지난해 말까지 536조1000억원으로 최근 4년간 가장 큰 폭인 8.8% 증가했다.
신용카드 구매실적은 국세·공과금, 인터넷 판매, 편의점 등에서의 카드결제 증가로 전년대비 7.1% 뛰어올랐다. 체크카드는 소득공제율 확대 등에 힘입어 신용카드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증가율인 16.2%를 기록했다.
카드대출은 현금서비스 취급액의 지속적인 감소에도 카드론 취급 확대로 1.1% 소폭 올랐다.
그러나 이 같은 실적 증가에도 전업카드사 당기순이익은 2조158억원으로 전년보다 7.5%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카드론 취급액 증가와 맞물려 이자수익이 증가, 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이 줄었지만 카드사 간 경쟁 심화로 카드모집, 부가서비스 등 카드비용 등이 더 크게 증가했다고 금융감독원 측은 설명했다.
카드사별로 당기순이익을 보면 비씨카드 2008억원, 신한카드 7394억원, 우리카드 947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증가했다.
반면 삼성카드·KB국민카드·하나카드·현대카드·롯데카드는 각각 2868억원·3345억원·191억원·2128억원·127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는데 그치며 감소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올해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대부업법상 최고 금리 인하 조치 등 영향으로 카드사의 수익성 둔화가 예상된다"며 "신규 수익원 확대 지원과 카드사 자체적인 위기대응능력 제고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