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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바뀐 카페베네 "악화된 재무구조 개선"

뉴 비전, BI 선포 "글로벌 투자자와 협업, 역량 강화에 집중할 것"

하영인 기자 기자  2016.03.28 14: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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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간 6년 같은 시간을 보내면서 카페베네 현주소와 나아갈 방향, 존재 가치와 관련 직원들과 치열하게 고민해왔습니다. 우리는 신뢰받는 카페베네가 되고자 가맹점·고객중심, 투명한 경영과 함께 본질에 충실할 계획입니다. 올 상반기에는 광고 등 투자에 주력하고 하반기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최승우 카페베네 대표는 28일 서울 압구정동 카페베네 압구정갤러리아점에서 열린 '2016 카페베네 미디어 초청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해외시장 진출과 신규사업 차질로 경영악화에 시달리던 카페베네가 결국 지난해 사모펀드 K3제5호에 넘어갔다. 지난해 말 카페베네 부채비율은 711%, 일각에서는 카페베네 브랜드, 프랜차이즈 경쟁률이 약화됐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카페베네는 이러한 우려를 종식하고자 새로운 비전 선포를 비롯해 BI 공개, 전략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최 대표는 카페베네의 가장 중요한 이해관계자를 소비자(고객), 가맹점(파트너사) 대표와 직원으로 정의하고 각각 △최고의 공간 추구(신선한 커피, 맛있는 디저트, 향기로운 문화) △플랫폼 사업의 즐거움과 성공기회 △창의와 도전, 열정과 성장기회 제공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18년 국내 매출 1320억원, 해외 매출 300억원, 영업 이익률 10%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카페베네는 지난해 기준 국내 850개, 해외 12개 국 502개 매장으로 총 135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중국사업에서 총 80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쓴맛을 본 카페베네는 2014년과 지난해 재무제표에 이를 반영, 사실상 컨트롤을 포기하고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원천 차단했다.

중국에 있는 400개 매장을 제외, 100여개 매장을 오는 2018년까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500개까지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카페베네는 △브랜드 △실행력 △온라인시장 경쟁력 강화를 주요 전략방향으로 삼았다. 특히 온라인, 모바일시장이 중요해짐에 따라 웹상에서의 브랜드 체험 강화는 물론 접근성을 높임과 동시에 고객 로열티 강화를 위한 멤버십 앱 론칭도 준비 중이다.

계속해서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최 대표는 A씨의 "카페베네는 현재 커피 맛뿐만 아니라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다. 가맹점 로열티, 커피가격 인하, 준비 중인 사회 공헌 활동은 없나?"는 물음에 "커피는 풍미가 좋아야하고 가맹점 편차가 없어야 한다. 카페베네는 고급 원두와 뒤지지 않는 최첨단 설비를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외부 컨설턴트를 통해 커피 맛을 테스트하기도 했다"고 답변했다.

그는 "카페베네는 누구보다 고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면서 프리미엄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할인정책으로 저가커피와 경쟁하는 게 아닌 공간에 대한 가치 제고로 경쟁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BI를 카피한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에 최 대표는 "카페베네 과거와 차별화하되 최소한의 연속성을 가져가고 타사와 유사성을 최대한 없애고자 했지만, 겉으로는 차별화하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양재형 카페베네 마케팅사업본부장은 "카피한 게 아니라 영감받은 것"이라며 "소비자가 원하는 트렌드를 받아들이면서 이 안에서 어떻게 차별화할지가 포인트"라는 말을 보탰다.

더불어 인테리어를 바꿀 때 가맹점주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적인 측면에 대한 질문에 최 대표는 "구체적인 예산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지만, 비용은 줄이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과거처럼 인테리어사업을 통해 큰 이익을 남기고자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 말미 최 대표는 "전 김선권 회장은 지난 1월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다. 현재 어떠한 보직도 없는 상태"라며 "인위적·의도적인 확장이 아니라 유기적인 확장으로 3년 내 국내 1000호점을 돌파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카페베네는 지난 18일 싱가포르·인도네시아 합작법인 한류벤처와 투자유치 계약 체결식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기자간담회에 앞서 25일에는 전국 가맹점 대표 300여명과 본사 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 카페베네 비전 선포식'을 통해 제2도약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