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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낄라 칼럼] LIFE-MODE 다섯 가지

전대길 동양EMS 대표 기자  2016.03.28 11: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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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세종문화회관에서 10년 전부터 문화지도자를 양성하는 교육과정을 개발, 주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세종르네상스 문화지도자과정(S.R.P)' 총원우회 송년모임에서 실제 있었던 실화다.

세종1기 원우이며 우리사회의 지도층인 R 전 검찰총장이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중략)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 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라는 정호승 시인의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란 시를 우렁차고 맛깔나게 낭송했다.

이어 자신의 여태까지의 삶은 '더 높은 자리로의 출세지향과 더 많은 것을 소유하려는 욕망의 굴레' 속에서 소유(所有)모드(Having-Mode)로 살아 왔던게 사실이다, 지금 부터는 그 탐욕의 사슬을 끊어 버리고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하고 평안하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존재(存在)모드(Being-Mode)로 여생을 살아 가겠노라고 해서 여러 원우들의 공감어린 격려박수를 받았다.

그 모임에 세종1기 원우로서 함께 참석했던 필자는 '그렇다면 무엇을 어디에다 어떻게 내려놓을 것인가?'라는 화두(話頭)가 갑자기 뇌리에 엄습해왔다.

자신의 마음을 두 손으로 접고 또 접어서 엄지손톱만 할 때 비로소 양 발의 엄지발가락 앞에 그 마음을 내려놓고 108배를 하는 게 부처가 될 수 있는 수행의 첫걸음이란 불교 가르침이 갑자기 생각나는건 어떤 사유일까. 

조선 후기의 실학자, 다산 정약용(1762~1836년) 선생이 오대익 대감 고희연에 보낸 축하 글에서 "복(福)에는 두 가지가 있다. 사회에 나가 출세하고 돈 벌고 지위가 높아져서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뜨거운 복인 '열복(熱福)'이 있는가 하면 대자연 속에서 좋은 사람들과 더불어 섭생(攝生)하며 잠잘 때 두 다리 쭉 뻗고 밤잠을 자는 맑고 향기로운 삶인 '청복(淸福)'이 있다"란 가르침을 주셨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행복(幸福)'이란 단어는 고유한 우리말이 아니라 100여년 전에 일본에서 들어 온 말임을 밝힌다.

그렇다면 60대 중반의 엘리트 지성인, R 전 총장은 여태 '열복'의 삶으로부터 진정한 참 삶인 '청복'을 찾아 나선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인생의 가장 뜨거운 시절을 산다는 'Hot-Age(55~75세)세대'의 뭇 사람들이 찾아 나서는 삶의 여정도 바로 이러한 '청복'을 구하려는 게 아닐런지.

뿐만 아니라 인간의 삶이 Having-Mode에서 Being-Mode로 옮겨 간 후에는 다음 단계의 삶의 방식(Mode)은 무엇일까? 라는 의구심이 머릿속에서 꽈리를 튼다.

지금 이 순간 내가 대자연 품속에서 가족, 친구, 동료, 이웃과 함께 일하며 살고 있다는 현실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감사모드(Thanking-Mode)가 그 세 번째 단계가 아닐까.

그 다음 네 번째 단계는 우리 사회로부터 받은 지식과 소유하고 있는 자산 등 모든 것을 후손과 후학들에게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그냥 되돌려 주는 기부모드(Donating-Mode)로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최고의 마지막 5단계로는 사회심리학자인 '에릭 프롬(Erich Fromm)'교수가 사랑의 기술에서 말한 '관심, 이해, 책임, 감사, 그리고 (대가를 바라지 않고)주는 것'이란 사랑의 다섯 가지 정의를 실행하는 사랑모드(Loving-Mode)라고 그 이름을 붙인다. 물론 절대자에게 의지할 수 있는 종교활동은 사랑모드의 필요충분조건이다.

끝으로 미국의 Abraham-Maslow 심리학 교수는 인간의 욕구를 아래로 부터 △생존(衣食住)의 욕구 △안전(安全)의 욕구 △소속 및 애증의 욕구 △자존(自尊)의 욕구 △자아실현(自我實現)의 욕구라는 '인간의 욕구 5단계'이론을 발표했다.

필자는 인간의 삶의 방식이 맨 처음에는 소유모드로 부터 시작해서 존재모드, 감사모드, 기부모드의 순서로 진화했다가 마지막에는 사랑모드로의 5단계 발전과정을 'Life-Mode 5단계'(이론)라고 주창(主唱)해 본다. 전대길 동양EMS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