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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무리한 크로스핏, 어깨 통증 유발

유상호 유상호정형외과 원장 기자  2016.03.26 17: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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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몸매 관리를 위해 크로스핏을 등록했던 직장인 A씨는 최근 심한 어깨통증을 느껴 정형외과를 찾아 검사한 결과 회전근개파열로 밝혀졌다. 능력을 넘어선 무리한 운동이 부상을 부른 것.

최근 멋진 근육질 몸매를 만들기 위한 크로스핏(CrossFit)이 일반인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크로스핏은 크로스 트레이닝(Cross Training)과 피트니스(Fitness)의 합성어로 역도, 체조, 런닝 등 복합적인 운동을 강도 높게 훈련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짧은 시간에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그룹을 만들어 경쟁과 격려 속에 운동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몸매 관리에 관심 많은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의욕과 경쟁심에 앞서 무리한 운동을 하다가 어깨부상이나 허리부상을 입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크로스핏과 같은 강도 높은 운동이 단 시간 효과는 클 수 있으나 그만큼 부상 위험도 크다. 몸에 이상을 느끼고도 분위기에 이끌려 무리한 동작을 계속하면 어깨통증이나 회전근개파열과 같은 어깨 부상이 찾아오기 쉽다.

일반적으로 어깨는 견봉과 삼각근으로 이뤄졌으며 그 밑에서 회전근개가 어깨 운동을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크로스핏처럼 무거운 바벨이나 덤벨을 연속적으로 들어 올리는 운동을 하게 되면 어깨 관절이 혹사당하기 쉽다.

특히 견봉 밑에서 움직이는 극상건이라는 인대가 견봉 돌기와 충돌하며 어깨통증이 발생하고 회전근개에 염증까지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방치하고 운동을 지속할 경우 부분파열에서 전층파열까지 연결돼 수술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크로스핏은 자격을 갖춘 트레이너에게 정확한 동작을 배우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운동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어깨나 허리 등에 통증을 느낀다면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내원하여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비교적 검사는 간단한데, X-ray 검사와 관절 초음파 검사를 통해 견봉 모양이 충돌을 일으키는지 혹은 잦은 충돌로 이미 뼈가 변형된 상태인지 살펴야 하며 바로 확진이 가능하다.

치료는 증상이 매우 심각하지 않다면 프롤로 주사와 DNA 주사만으로 충분히 치료 가능하다. 프롤로 인대강화주사는 인체 무해한 삼투압 높은 용액을 회전근개 부위에 주사하여 인대 재생과 강화를 유도한다.

또한 DNA 주사는 혈관 내 콜라겐과 섬유아세포 등 성장인자를 자극해 통증을 감소하고 힘줄을 튼튼하게 돕는다.

하지만 검사 상 견봉 밑면이 인대를 심하게 누르는 상태이거나 파열을 동반하고 있다면 견봉의 밑면을 편평하게 펴주는 관절내시경 시술이 필요하다.

가벼운 어깨통증이라도 초기 치료하지 않고 증상이 반복되거나 심해지면 생활에 상당한 불편을 주고 치료도 어렵게 된다. 대부분은 프롤로 주사와 DNA 주사만으로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내원해 정확한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상호 유상호정형외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