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CJ그룹 회장 일가의 결혼 소식이 나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재현 회장의 아들 선호씨가 다음 달 이래나씨와 결혼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신부는 예일대 학생으로, 1988년 서울올림픽 주제가를 부른 그룹 코리아나 멤버 이승규씨의 딸이다. 세계무대에서 활약한 부친을 따라 미국과 스위스 등지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재원인 예비신부는 미국에서 선호씨를 만나 교제를 해 왔다.
선호씨는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금융경제학을 공부한 뒤 CJ그룹에 입사했다. CJ제일제당 과장으로 근무 중이다.
당초 이들은 부친의 상황을 고려, 결혼을 미루려 했으나 오히려 이 회장이 결혼을 서두르도록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회장은 배임 등 사건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대법원에 재상고 중이나 건강이 극히 악화돼 있다. 신장이식 수술을 받았지만 다량의 면역억제제를 사용해 부작용이 있고, 유전병인 샤르콧-마리 투스 병도 예후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 회장은 작년 연말 CJ올리브네트웍스 보유 지분을 선호씨 등 자녀들에게 증여하는 한편, 선호씨의 결혼도 독려함으로써 사실상 자신이 사업 일선에 원만히 복귀하지 못하는 경우를 상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결혼을 서두르도록 해 아들이 빨리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느끼도록 하고, 기업 관련 업무에서도 한층 달라진 각오를 갖도록 배려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