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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일산 백병원 '기적의 계산법' 아시나요?

2000원짜리 붕대 '240만원' 초고액 비급여 항목으로 둔갑

뉴미디어부 기자  2016.03.25 14: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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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발목이 부러져 철심 삽입 수술을 받은 김모(여·43)씨는 지난 2월 철심을 빼기 위해 집 근처 인제대학교 일산 백병원을 찾았다. 혹시 대학병원이라 치료비가 비싸지 않을까 걱정했던 김씨는 처음 수술했던 병원에 예상 비용을 물었다. 병원 관계자는 “공단부담금 빼고 50만~60만원 정도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런데 수술 이튿날 청구서를 받은 김씨는 말 그대로 기함했다. 일산 백병원이 수술비와 이틀 치 입원비를 포함해 무려 300만원을 청구한 것.

놀란 김씨는 남편과 진료세부내역서를 뽑아 따졌고 황당하게도 240만원이 붕대(COBAN) 값으로 책정된 것을 발견했다. 부부가 강하게 항의하자 뒤늦게 다시 청구된 비용은 56만86780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특히 240만원이었던 붕대 값은 5420원에 불과했다. 처음에는 “문제가 없다”며 버티던 일산 백병원은 나중에야 “의료진의 단순 실수”라고 말을 바꿨다.

일산 백병원의 기묘한 진료비 계산법이 도마 위에 올랐다. 5400원짜리 붕대가 240만원으로 둔갑하는가하면 병실이 없다며 성인 환자를 어린이들이 입원해 있는 소아과병동 다인실에 배정하기도 했다.

일상화 되어가는 대형병원의 과잉 진료비 청구 실태를 들여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