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4일 출범 5주년을 맞는 신한금융지주 한동우호(號)가 국내 리딩금융그룹의 위상을 확고히 다지고 있다.
2011년 한 회장의 취임 이후 신한은 지난 5년간 단 한 번도 국내 금융회사 가운데 당기순이익 1위의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8년 연속 당기순이익 1위 기업이라는 진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은행과 비은행 그룹사 간 상호보완적인 이익기여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한 결과다. 특히 지난해 비은행 부문의 수익은 전체의 42%에 이른다.
한 회장이 취임 이후 만들어진 그룹의 미션인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도 금융권의 패러다임으로 자리를 잡았으며, 고객 수익률, 소비자 보호 등에 있어 실제로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신한은 이 같은 기반을 통해 이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 회장은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올해 화두로 △디지털 금융 △글로벌 △리스크 관리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이를 통해 리딩금융그룹으로의 입지를 더욱 다진다는 계획이다.
먼저 신한은 올해 초 지주회사 직제개편을 통해 기존 '시너지추진팀' 산하에 있던 '스마트금융팀'을 '디지털전략팀'으로 독립시켰다. 독립개편된 팀은 본연의 업무인 디지털금융에 대한 리서치와 신사업 발굴 추진 기능을 강화하고, 그룹사의 신사업 및 제휴 추진에 대한 그룹의 총괄 부서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와 함께 신한은 지난달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신한데이타시스템 등 전 그룹사가 참여하는 신한퓨처스랩 2기 기업 선정을 마치고, 국내 핀테크 기업 16개 사와 협업을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또한 신한은행은 모바일 전문은행 '써니뱅크'와 무인 스마트점포 '디지털 키오스크'로 디지털금융을 실현하고 있다.
한 회장은 저성장·저금리 추세가 고착화되고, 은행업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보다 성장잠재력이 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야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한 회장 취임 후 지속적인 해외 진출로 신한은행에서 글로벌 손익 비중도 10%대로 성장시켰다.
마지막으로 한 회장은 '리스크 관리'를 금융의 기본이라고 강조한다. 많은 사람들은 신한이 보수적이고 안정적으로 경영을 하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가 돋보인다고 얘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오히려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신한의 기업문화가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가능하게 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한 회장 또한 평소 기본적으로 금융회사에서의 리스크는 '관리'하는 것이지, 무조건 '회피'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즉, 리스크를 잘 통제하는 것이야말로 수익의 원천이며 금융회사 건전성의 척도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 신한은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저성장 및 외부충격에 대비한 리스크관리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 회장은 올해초 열린 2016년도 신한경영포럼에서 그룹의 중장기 6대 과제를 발표하면서 지속적인 변화를 강조했다. 한 회장은 "진화는 한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누적되는 변화의 결과"라며 "앞으로 ICT(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새로운 세상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금융업 본업에서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