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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규의 피부건강] 겨울골프 삼매경에 붉어진 얼굴

미지근한 물로 세안-자외선 차단제 필수…레이저 치료도 효과

프라임경제 기자  2006.01.06 09: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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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골프 삼매경에 빠진 이들에게 겨울 추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호연지기를 기르며, 우정의 깊이를 더하고, 건강을 다질 수 있는 골프의 매력이 추위도 잊게 할 만큼 강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겨울 라운딩 후에는 빼 놓을 수 없는 유혹이 남아있다.

   
바로 따끈한 사우나다. 뼛속까지 시린 라운딩을 끝낸 후 파트너와 함께하는 사우나는 마음 깊은 곳까지 따뜻하게 만든다. 또 사우나 후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잔은 그야말로 인생의 참 맛이 아닐까.

그러나 골프를 사랑하는 마음이 깊을수록 피부 건강에는 빨간 불이 켜지기 마련이다. 정말로 얼굴 피부가 빨개지는 안면홍조증이 발생하거나 점점 심해지는 것이다.

◆ 혈관 치료하지 않으면 영구히 붉어

안면홍조증이란 얼굴의 모세혈관들이 늘 확장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다. 혈관은 수축과 이완을 반복해야 하는데, 어떤 이유로 수축 기능을 잃으면서 붉은 기가 계속 나타나는 것.

골퍼에게서 나타나는 안면홍조증은 라운딩시 자외선 노출과 라운딩 후 즐기는 사우나, 맥주 때문에 증상이 더 악화되기 쉽다. 

이러한 안면홍조증에는 얼굴만 붉어지는 것이 아니라 코만 빨간 주사비도 포함된다. 어떤 형태이든 문제의 혈관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종국에는 영구히 붉은 얼굴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

발생 원인이 규명되어 있지 않지만 스테로이드 제제의 외용 연고를 자주 바를 경우 나타나기 쉽다. 흔히 청소년기에 여드름 자국 등을 없앤다며 정체불명의 연고를 바르는 경우가 이에 속한다.

안면홍조증상이 라운딩시 찬 공기에 노출되었다거나 사우나를 하는 등 급격한 온도변화가 있을 때, 혹은 감정 기복으로 인해 잠깐 나타났다 사라진다면 생활 요법으로 증상완화를 시도하는 것이 우선이다.

◆ V빔 레이저로 흉터없이 치료

세안은 미지근한 물로 하고 피부를 세게 문지르지 않아야 한다. 자극성이 심한 화장품사용도 피해야 한다. 사우나를 피하는 게 좋고, 온도변화가 민감한 곳에 노출되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햇빛 차단도 필수다. 직사광선에 노출되는 기회를 줄이고, 외출할 때는 꼭 모자를 쓰며, 자외선 차단지수(SPF) 15~30정도의 자외선 A와 자외선 B를 함께 차단할 수 있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한다. 그 외 맵고 뜨거운 음식, 커피, 술, 담배 등도 악화 요인이 되므로 삼간다.

얼굴 붉어지는 횟수가 잦아 대인관계에 불편을 느낀다면 병원 치료를 생각해 봄직 하다. 대체로 하루 5회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치료를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때 쯤이면 얼굴 화끈거림 때문에 수면에 지장이 오고, 모세혈관 확장증에 걸릴 위험이 대폭 증가한다.

치료는 붉은 색에만 반응하는 색소레이저, 혹은 V빔 레이저를 이용해 치료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1회 치료로도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색소 레이저와 V빔 레이저는 피부 속에 있는 다른 피부 조직은 손상시키지 않고 붉은 색을 띄는 혈관만 선택적으로 파괴시키기 때문에 시술 후 흉터가 남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치료 후 바로 화장을 할 수 있고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다.

테마 피부과(www.beautyskin.co.kr)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