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이화 기자 기자 2016.03.24 17:02:03
[프라임경제] 이동통신업계가 ICT를 기반으로 에너지 정보를 수집·관제하는 스마트에너지' 사업 스펙트럼 넓히기에 나섰다.
KT(030200·회장 황창규)는 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KT-MEG을 기반으로 한 통합관제 기술 및 운영서비스의 차별적 역량으로 에너지 신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T는 지난 2013년부터 진행해온 스마트에너지 사업을 올해는 더욱 고도화한다는 구상 아래 정부·지자체와 협업, 호텔·공장·대학교·병원 등 민간 공급 추진을 계획 중이다. 이 분야 올해 국내 매출도 5배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글로벌 진출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KT의 스마트에너지 사업의 지난해 매출 1500억원 중 1200억원이 우즈베키스탄에서 발생했을 만큼 해외에서 발생되는 수익이 크다.
KT는 앞서 2017년 5대 ICT융합사업 분야(스마트에너지·통합보안·지능형 교통관제·차세대 미디어·헬스케어)에서 매출 2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고, 스마트에너지 사업은 이중에서도 강조되고 있는 사업분야다.
이날 KT 스마트에너지 사업의 핵심으로 소개된 KT-MEG센터(에너지통합관제센터)는 개별 관제센터를 종합적으로 관제하는 곳으로, △생산 △소비 △거래를 통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35명의 에너지 전문 인력들이 24시간 상주해 국내·외 전 지역에 에너지 솔루션 이용 고객이 신속히 장애 대응하는 운영 방식을 갖췄다.
이곳에서의 에너지 '생산' 개념은, 발전 시 장애·과열·먼지 등 발전 효율을 떨어뜨리는 원인을 분석, 발전 효율을 높여 '에너지가 사용되지 않고 남는 것'을 이른다. 즉 통합관제를 통해 소모되지 않고 남은 에너지를 '생산됐다'고 보는 것.
KT-MEG센터에서는 이렇게 생산된 에너지를 '거래'할 수 있도록 입찰거래도 지원한다. 거래 영역에는 통합관제를 통해 자원·법인·사이트 별 실시간 감축 실적을 확인하는 작업도 포함된다.
이와 함께 에너지 시설의 최적 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운영과 에너지 비용을 크게 절감시키고자 운영스케줄 가이드를 제공하고, 장비장애나 성능미달 시 실시간 알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 차원의 관리를 제공한다.
KT 외에도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통신업계 최강점인 ICT 기술을 결합할 수 있는 스마트에너지 시장을 새로운 먹거리로 보고, 이 분야 사업을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1월 SK텔레콤(017670·사장 장동현)은 한국전력과과 손잡고 전기차 분야와 스마트시티 및 타운형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협약을 체결, 스마트에너지관리 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또 LG유플러스(032640·부회장 권영수)는 지난 2월 K-water, 벤처기업 유솔과 함께 지방상수도 누수저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무선통신 기능이 있는 고감도 누수감시센터인 '이동형 원격누수감시' 기술을 적용키로 했다.
신재생에너지 대체 비중에 대한 글로벌 추이를 보면, 덴마크는 43%, 독일은 41% 등 유럽국가는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 10%, 일본 4%로 아시아 국가는 비교적 대체 비중이 적다.
유양환 KT 스마트에너지사업단 상무는 "지난해 12월 파리 기후체제 협정이 체결됐고, 우리 정부는 온실가스 37% 감축을 목표로 했다"며 "그러나 우리나라는 스마트에너지 발전비율이 2.8%에 그치는 등 OECD 최하위 수준으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 도달을 위해 스마트에너지 대체 비중이 높아질 필요성이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