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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철원 모겐토 대표 "루미세이프로 생명지킴이 역할 다할 것"

북유럽 '루미세이프' 사용 권장…보행자 교통사망률 90% 이상 감소

추민선 기자 기자  2016.03.24 11:4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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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산타클로스의 철학, 느낌을 교육이나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자연스럽게 녹여내야죠."

서철원 모겐토 대표의 말이다. 모겐토는 지난해부터 핀란드 산타클로스재단과 업무협약을 통해 생명지킴이 캠페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더욱 산타클로스 사업분야를 전방위로 확대할 방침이다.

모겐토는 지난 2007년부터 △웹·모바일 시스템 △애플리케이션 △멀티미디어 교육콘텐츠 △전자교과서 △사이버학습 개발 등 시스템과 콘텐츠의 융합을 오랫동안 연구해온 전문 웹·콘텐츠 전문개발 기업이다.

웹 모바일 시스템과 멀티미디어 교육콘텐츠 개발의 오랜 노하우를 통해 부모와 아이들 모두에게 재미와 학습효과를 동시에 줄 수 있는 다양한 동화 앱을 자체 개발하고 있으며, 모겐토의 교육 앱인 '루미키즈'는 아이들과 부모 모두에게 인기 있는 교육 앱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루미키즈는 국내는 물론 영어, 중국 등 해외버전을 통해 글로벌서비스로 해외시장까지 개척하는 중이다.

아울러 루미키즈를 바탕으로 지난해 처음 도입한 교통안전 캠페인 활동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핀란드로부터 공수받은 보행자 교통안전 제품인 '루미세이프'를 국내에 유통하면서 생명지킴이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것.

이에 서철원 모겐토 대표를 만나 모겐토가 생명지킴이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핀란드 산타클로스 재단 '루미세이프' 사업 제안

서 대표가 '루미세이프' 사업을 계획한 것은 지난해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용한 교육콘텐츠와 모겐토의 강점인 웹, 모바일 개발 노하우를 높게 평가한 핀란드 산타클로스 재단이 모겐토에 보행자 안전을 위한 교통안전 제품의 국내 유통사업을 제안한 것이다.

보행자의 안전은 물론 특히 어린이들의 교통사고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서 대표는 재단의 의사를 적극 수용하고, 본격적인 '루미세이프' 유통망을 구축했다.

열쇠고리 형태의 반사경인 루미세이프는 아이들의 옷이나 가방, 유모차에 걸어두기만 하면 빛의 반사가 모든 곳에서 볼 수 있게 자유롭게 흔들릴 수 있도록 했다. 빛의 반사로 운전자가 쉽게 움직임을 포착하면서 교통사고 예방효과를 높인다.

이와 관련, 도로교통공단이 지난 10년간 교통사고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1369명 중 보행 중 숨진 어린이는 66%(908명)로 어린이 보행안전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겨울철에는 어두운색 옷을 많이 입고 밤 시간도 길어 어린이가 보행 시 교통사고의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다.

루미세이프를 착용하면 보행자가 차량에 부딪힐 위험이 10배나 줄어들고, 최대 300m의 거리에서도 운전자의 눈에 강력하게 들어온다. 운전자는 보행자와 충돌 전 보행자를 인지하고 사고를 피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는 것이다. 

서 대표는 "실제 지난 1970~2000년 핀란드 통계를 살펴보면, 루미세이프를 사용한 보행자들의 사고율이 경이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년 동안 사망자 수는 90% 감소했으며 부상자수도 75% 줄어들었다. 핀란드 정부를 비롯해 유럽 국가에서는 '루미세이프'의 효과를 높게 평가, 사용을 적극 권장할 정도"라고 강조했다.

◆이익 추구만이 아닌 '사회 인식전환' 병행

아울러 루미세이프는 저가형 중국산 제품이 아닌 100% 핀란드에서 생산한 제품만을 취급한다.

루미세이프는 핀란드에서 디자인 및 제조된 유럽품질인증 CE마크를 획득한 친환경 제품으로 핀란드 국민의 60% 이상이 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유아기 아이들이 입에 물어도 인체에 무해한 성분으로 제조됐으며, 강한 내구성으로 쉽게 부서지지 않는 장점도 지닌다.

또한 반품 0%를 기록하며 유통담당자들의 관심을 사고 있는 제품이라는 게 서 대표의 설명이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과 편리한 사용으로 교통사고를 예방 가능한 루미세이프는 아직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낮아 사용률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서 대표는 "기업의 역할은 이익추구만이 아닌, 사회인식 전환 활동도 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루미세이프' 역시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지만, 인식이 낮은 국내에 루미세이프를 활성화시키고자 경찰서, 초등학교 등을 대상으로 무료 증정행사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루미세이프는 기업에 커다란 이익을 가져오진 않지만, 꾸준한 홍보활동을 통해 국내 교통안전 예방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된다. 모겐토 역시 기업이 나아가할 방향으로  '생명지킴이' 역할을 하고자 한다. 선진 교통안전 인식을 전파하고 안착될 수 있다면 어린이 교통사고율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을 보탰다.

현재 모겐토는 △초등학교 △경찰서 △유치원 △교통안전 관련 단체 및 협회 등에 교통안전 캠페인을 진행하며 루미세이프를 나눠주고 있다. 최근엔 롯데백화점 전국 33개 지점에서도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에 루미세이프를 소개하기도 했다.

◆개발 사업 박차·루미세이프 전파 예정

루미세이프는 아이들뿐 아니라 △산악회 △장애인 △노인층 △자전거 동호회 등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이에 서 대표는 올해 루미세이프의 확산을 위해 △경찰서 △초등학교 △교통안전 단체 등과 연계해 교통안전 홍보 캠페인 활동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서 대표는 "현재 소셜, 홈쇼핑, 인터넷쇼핑몰 등에 입점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더욱 효과적인 홍보를 위해 루미세이프 플랫폼을 개설해 유통채널을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는 의지를 전했다.

또한 "현재 루미세이프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곰, 고양이, 공룡 등 인기 동물무늬와 하트, 원형, 사각형 등 열여덟 가지 디자인으로 구성돼 있다. 이와 더불어 국내 캐릭터와의 라이센싱을 통해 더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루미세이프 판매 수익금 일부는 핀란드 산타클로스 재단에 일정금액이 기부된다. 산타클로스 재단에서는 이러한 수익금을 세계복지기금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유니세프가 루미세이프 행사에 동참했다.

서 대표는 "루미세이프는 교통안전 예방 캠페인을 넘어 '생명을 살리는 정신'도 함께한다. 수익금의 일부는 복지기금으로 활용됨으로써 '생명지킴이' 역할을 더 한다. 앞으로도 모겐토는 안전에 대한 강조와 홍보활동으로 인식전환을 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서 대표는 본연의 업무인 웹, 모바일 개발업무에도 주력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특히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대학 창업콘텐츠 부분 및 재난안전교육 콘텐츠 부분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주력분야 1위는 당연 '루미키즈'입니다. 이와 더불어 기존 서비스 분야를 정립하고 확장할 예정이죠. 웹 모바일 전문기업으로서 기술적 책임과 루미세이프를 통한 기업의 사회적 역할도 함께 진행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