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선불복 퍼레이드를 바라보는 대다수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오늘에 멈춰버린 그들의 시야를 비웃고 있으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그들의 목소리는 '이 순간만을 위한 핑계'로 들리고 있는데요.
국가권력이라도 잘못된 처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어온 '역사의 자유공원' 광주에서도 경선불복 퍼레이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광주시민들은 그들의 고성을 식상해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네요. 특히 도끼를 들고 제 목을 치겠다는 한 후보의 시위는 '왜'라는 물음표만 동반될 뿐입니다.
다만, 국민의당 등 일부 경선 과정에서 보여진 파행은 공천관리위원회와 일명 '빅브라더스'의 꼼수로 해석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불복의 퍼레이드 속에 한 정치인의 독백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억울함으로 치자면 복수의 칼을 수백번이라고 갈만한 임내현 의원이 그 주인공입니다.
국민의당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해묵은 '해프닝'을 명분으로 그의 인격과 자존심을 학살했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인데요.
'거지끼리 자루를 찟는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임 의원 지지자들의 분노는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강요했죠.
임 의원이 예고한 기자회견장은 그야말로 장이 제대로 섰다는 표현이 적절합니다.
그러나, 그의 선택은 '백의종군'.
이날 임 의원 표정은 의외로 밝았습니다. 지지자들에게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라며 분노조절을 호소하더군요.
또 작금의 현실을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기로 진단하고 "국민의당이 초심으로 돌아가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이루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하더군요.
임 의원을 만나 그 이유를 물어 봤습니다 그는 "수확을 위해서는 사계절 중 세 계절에 공을 들여야 한다. 또 그해 수확에 불만족스럽더라도 다음 해를 준비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되묻더군요.
이어 "새정치를 이야기했지만 내 속 마음은 탐미를 꿈꾸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성찰하는 고민이 있었다. 고민을 끝내니 내정치는 이제 시작이더라. 이제 현실에 대한 치열한 참여로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리는 동력이 되겠다"고 말을 보탰습니다.
이 같은 임 의원의 행보에 지지자들은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 지지자는 "너무 아쉽지만 개인의 이득보다는 한국의 올바른 정치가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대한민국과 광주 발전에 최고의 기여를 하신 점 응원합니다"라고 했습니다.
또 다른 지지자는 "분노와 개인 영웅주의에 매몰되지 않는 진솔한 삶의 이유를 보여주었습니다. 당신은 무죄입니다"라며 위로와 응원을 했죠.
마침, 국민의당은 23일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선거대책상황본부를 신설하고 본부장으로 임 의원을 선임했습니다.
임 의원과 고락을 함께했던 그의 지역구 기초·광역의원들 역시 공천경쟁자였던 후보와 당의 승리를 위해 헌신을 하겠다고 하네요. 임내현 의원, 당신은 무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