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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좀 지켜줘요" 거리 나선 보험설계사들

온라인 보험 중단·담당설계사 선택제도·노동 3권 보장 요구

김수경 기자 기자  2016.03.23 17: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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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국 보험설계사들이 보험설계사 권익과 보험소비자 보호를 위해 거리로 나섰다.

보험설계사모임(이하 보사모), 대한보험인협회, 보험모집인노조 등 설계사 단체들은 23일 오후 3시 금융위원회 앞에서 궐기대회를 진행했다. 

이번 집회에서 단체들의 주장은 크게 △보험다모아, 금융복합점포 등 온라인 보험 중단 △담당설계사 선택 제도 도입 △보험설계사 산재보험 의무화 및 노동 3권 보장 등으로 나뉜다.

오세중 대한보험인협회 대표는 "오늘 우리는 보험설계사 권익뿐 아니라 보험소비자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모인 것"이라며 "보험회사는 보험설계사를 무차별적으로 증원해 전문적인 교육 없이 지인 계약을 강요, 더 이상 나올 계약이 없으면 해촉하는 전략을 구사한다"고 토로했다.

협회에 따르면 1년도 채 안된 보험설계사 60% 이상이 지인 계약 외 더 이상 계약이 없을 경우 이직 및 강제 해촉을 당하고 있으며, 여기서 발생되는 고아 계약 때문에 고객 역시 큰 피해를 입는 상황이다.

이어 그는 "보험설계사를 직업인으로 무시하는 행태가 관행이 되고 당연시되는 상황에서 정부 주도의 변화와 경쟁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해 오 대표는 "보험소비자들은 제대로 된 설명을 들어 보험에 가입한 뒤 보험설계사에게 오랫동안 관리받고 싶어 한다"며 "정부가 최근 추진 중인 보험다모아, 금융복합점포, 온라인보험이 과연 소비자가 진정 원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날 오 대표 외에도 김진억 보사모 카페 대표, 고성진 보험모집인 노동조합 위원장 등이 앞에 나와 열악한 보험설계사들의 환경과 정부 정책에 대해 강한 어조로 성토했다.

구체적으로 △4대 보험 적용 △기본급·퇴직금 지급 △노조가입 방해 근절 △이직 후 미지급 잔여수당 전액 지급 △노동3권 보장 △담당설계사 선택 제도 등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인 것.

한편, 보험설계사들의 궐기대회는 지난 2007년 방카슈랑스 반대 투쟁 이후 올해 처음 진행됐으며 추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