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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등록 하루 앞 '사면초가' 유승민, 중대 결심 임박

새누리 공관위 '무공천' 전략 압박에 '불출마' vs '무소속' 기로에

이금미 기자 기자  2016.03.23 17: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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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의 중대 결심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23일 자신에 대한 새누리당의 20대 총선 후보공천 결정 지연과 관련해 "오늘 중으로 (거취를)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 의원은 대구 남구 대명동의 모친댁을 방문한 후 이같이 기자들에게 밝힌 다음 "나중에 얘기하겠다"면서 짧게 답했다. 

유 의원은 지난 14일부터 대구에서 일주일 이상 잠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유 의원에 대한 공천 문제를 후보등록일을 하루 앞둔 공천 심사 마지막 날인 이날까지 마무리 짓지 않았다.

공직 선거법에 따르면 무소속 등 당적 변경 출마가 가능한 시점은 이날 자정까지다.

앞서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유 의원 문제를 두고 "자진사퇴를 기다리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오전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회가 공천관리위원회에 비례대표 재심 문제와 함께 유 의원에 대한 공천을 요구했지만, 공관위는 계속해서 유 의원 지역구(대구 동구) '무공천' 전략을 밀어붙일 태세다.

마지막까지 유 의원 스스로 거취를 정하도록 압박하겠다는 계산이다. 유 의원이 불출마할 것인지, 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인지 유 의원이 직접 선택하는 카드다.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출마를 위해선 유 의원이 이날 먼저 탈당을 선언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하면 공관위는 친박(親朴·친박근혜)계인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을 단수후보로 추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