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부산지방경찰청(청장 이상식)은 작년 5월부터 올 2월까지 사채 빚을 갚지 못한 여성을 일본, 캐나다, 미국, 호주 성매매 업소에 알선한 사채업자, 성매매알선 브로커 등 성매매 사범 47명을 검거했다고 23일 밝혔다.
그중 상습적으로 성매매 알선한 브로커 및 사채업자, 성매매업주 3명은 구속하고 단순 알선한 브로커 및 성매매여성 44명은 불구속했다.
일본 동경 '우구이스다니역' 주변에서 다수의 한국인 여성을 성매매 업소에서 알선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압수수색, 계좌추적, 통신수사, 국제공조수사요청 등을 통해 피의자 특정 후 순차적 검거했다.
구속된 피의자는 우구이스다니역 주변에서 고리(400%) 사채업을 하면서 여성들에게 성매매업소에 알선한 윤모씨(57세), '00알바' 사이트에 글을 올려 일본 내 자신이 운영하는 성매매업소에 15명을 직접 고용한 박모씨(47세)다. 대전에서 사채업을 하면서 일본 성매매업소에 17명을 상습알선한 이모씨(37세)도 포함됐다.
특히, 이모씨는 우구이스다니역 주변의 업소에 비치된 성매매여성 상대 영업시 주의사항을 적은 메모지를 모아서 성매매여성 교육용 매뉴얼을 만들었다.
성매매의심으로 재입국이 거부된 여성들을 캐나다, 미국, 호주 등 성매매업소에 알선하면서 입국인터뷰에 대한 예상답변(유명 관광지 등)을 숙지시켰다. 아울러 100만원 정도의 현금과 사진기를 휴대하게 하는 등 철저히 여행객으로 위장해 해당국에 입국시키는 치밀함도 보였다.
또한, 각 성매매업소들은 성매매여성의 나체 또는 반라의 적나라한 실물사진과 영상을 제작(성매매여성 50만원 부담), 각 업소 사이트에 올려 호객행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성매매알선관련 조직폭력배 2명도 검거해 이들의 여죄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 중이며, 향후 국격을 손상시키는 해외성매매 사범이 근절될 때까지 적극적인 수사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