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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지카바이러스 긴급 대책 발표

윤요섭 기자 기자  2016.03.23 13: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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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국내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의심환자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22일에 확진됐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산시는 △지난 4일부터 지카바이러스 대책본부 설치·운영 △지카바이러스 감시체계 구축 및 국내외 동향파악 등 일일보고체계 유지 △2월부터 구·군 보건소에서 모기 유충 및 성충 구제 조기 실시 등을 전개 중이다.

시는 현재까지 유충구제 2만회 이상, 성충구제 3000회 이상 방역을 실시하는 한편 흰줄숲모기 방제지침을 일선 구군 보건소에 시달해 보다 효율적인 모기구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울러 매년 4월부터 실시하던 모기채집검사도 오는 29일부터 기존 1개소에서 해외유입 우려지역인 가덕신항, 북항, 김해공항, 기장, 금곡동, 감천항 6개소로 확대해 모기를 채집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에는 지카바이러스는 이집트 숲모기는 없으나 이와 유사한 흰줄 숲모기가 지카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개연성이 있다. 다만 전체 모기 중 흰줄숲모기의 비율은 2.8% 미만으로 그 개체 수는 매우 적다. 이마저도 지금의 유충구제에 따라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사람 간 전파는 없으며, 질병 감염에 의한 피해보다는 시민 불안으로 인한 경제활동 위축 등 사회적 피해가 더 우려된다"면서 "불안해하지 말고 일상생활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국내 첫 환자는 격리치료 중이지만,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를 격리할 이유는 없다. 확진자는 직장 출근이 가능하며, 일상생활에 전혀 제한을 받지 않는다.

확진자의 경우 지침에 따라 1개월간 헌혈이 금지되고 남성의 경우 성관계 시 6개월간 피임기구를 착용해야 한다. 배우자가 임신 중인 경우는 임신기간 성관계를 피하거나 피임기구를 사용하고 가임여성은 최소 2개월 동안 임신을 연기해야 한다.

이는 지카바이러스는 1달 내 혈액에서 완전히 없어지지만, 남성의 정액에는 더 오래 생존할 수 있다는 보고에 근거한 조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