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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대 마진 감소세' 이종업에 눈 돌리는 은행들

저금리 기조 따른 업황 난조에 전망도 불확실…수익원 발굴 급급

이윤형 기자 기자  2016.03.22 17: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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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은행들이 저금리로 악화된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금융업을 벗어난 부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본업인 예금·대출 영업이 아닌 오픈마켓, 임대주택사업 등을 통한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도 손을 뻗치고 있다.

은행들이 이종업에 눈을 돌리고 있는 이유는 은행 수익의 80%가량을 차지하는 예대마진을 통한 이자이익이 저금리 때문에 줄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2015년 중 영업실적(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시중은행의 순이익은 3조7000억원으로 전년(4조3000억원)보다 12.6% 줄었다.

특히 예대금리차가 1.97%p까지 떨어지면서 은행의 순이자마진(NIM)도 1.58%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내은행의 이자이익 또한 전년 34조9000억원보다 1조4000억원(4.0%) 감소한 33조5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주 업황이 흔들리고,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라 이를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수익 발굴이 시급해졌다는 것 또한 업계의 공통된 견해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오는 7월 모바일전문은행인 위비뱅크를 활용, 자체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해 오픈마켓 사업(위비장터·가칭)을 시작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이 쇼핑몰을 통해 당행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의 물품 판매를 구상하고 있다. 또한 기존 오픈마켓이 판매자에게 건당 4~5% 중개수수료를 받는 것과 달리 수수료를 1% 정도만 받아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신한은행은 중고차 시세정보 사이트 '신한 중고차서비스'를 통해 자동차금융 사업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중고차 시세뿐 아니라 매물 검색도 가능한 서비스로. 이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신한은행이 운영하는 중고차할부금융서비스인 '마이카대출'을 적극 홍보해 수익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이 유휴 은행 점포를 활용해 임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점포 통폐합 과정에서 효용이 떨어진 점포 부지와 빌딩을 하나금융투자·하나생명이 지분 19%를 출자한 부동산투자회사(HN주택임대관리)에 매각해 오피스텔 등 임대주택으로 개발하고 있는 것.

하나금융은 이를 통해 KEB하나은행은 유휴 부동산 처분이익, 하나금융투자·하나생명은 투자지분에 해당하는 배당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로 이자이익이 크게 줄어들고 있어 은행들 입장에서는 수익성 개선 방법 중 하나로 이종업 같은 사업들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저금리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만큼 은행들 역시 수익원 다변화 사업에도 관심을 가질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