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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선의 경쟁, 4월부터 가속

4월 은행 일임형 판매·수익률 비교공시 5월 완료

김병호 기자 기자  2016.03.22 17: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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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금융위원회(금융위)와 금융감독원(금감원)은 22일 각 금융업권별 협회 등과 함께 'ISA 태스크포스(TF)' 3차 회의를 통해 판매현황을 분석하고 현장 동향을 점검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ISA TF' 3차 회의는 금융위 5층에서 개최됐으며, 금융위 사무처장(TF 단장), 자본시장국장, 금융감독원 금융투자국장, 자산운용감독실장, 금융상황분석실장을 비롯해, 은행·증권 등 각 업권별 협회 ISA 담당 임원들이 참석했다.

ISA는 지난 14일 출시됐으며, 판매실적은 총 65만8040계좌, 가입금액은 3204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업권별 계좌수는 은행이 61만7000좌(93.8%), 증권사가 4만1000좌(6.2%)로 은행 비중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입금액은 은행이 1984억원(61.9%), 증권사는 1219억원(38.0%)으로 나타나, 증권사의 경우 계좌 비중(6.2%)에 비해 가입금액 비중(38%)이 앞섰다. 이는 소액 적립식 투자를 원하는 고객을 중심으로 접근성이 높고 안정적 이미지가 강한 은행의 선호도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소액계좌 개설이 용이한 신탁형이 65만4000좌, 99.4%를 차지하는 등 출시 초기에 신탁형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나, 점차 안정화되는 추세다. 특히 일임형은 계좌수는 작지만 점차 증가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신탁형으로 고객 선택이 몰리는 현상은 소액 계좌 개설이 가능하고, 분산투자 규제가 없어 예금, 특판 RP 편입이 용이하면서도 저렴한 수수료가 주된 이유로 작용했다.

반대로 일임형의 경우 주가동향이나 금리상황 등 고려 시 당장 운용성과를 가늠하기 어렵고 이를 비교하기 어려운 측면이 부각돼 저조한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설명된다.

업권별 평균가입금액은 은행이 32만원, 증권사 300만원 수준으로 은행에 비해 증권사 가입자 평균 가입금액이 높은 수준이었다. 유형을 가리면 신탁형 48만원, 일임형 139만원으로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해 일정금액이 필요한 일임형 평균 가입금액이 컸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이 계좌수 대비 평균가입금액이 작은 것은 예금 위주 소액 고객이 은행을 선호하고, 은행은 넓은 영업망을 기반으로 예약판매를 적극 추진해 소액으로 가입을 유도한 결과에 기인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평균가입금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ISA가 실수요자 중심으로 가입하고 점차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시장이 안정화되면서, 은행·증권사 간 계좌수·가입금액 격차가 점차 축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ISA는 저금리·저성장 상황에서 국민들이 조금이라도 더 재산을 늘릴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 도입된 제도며, 장기상품으로 적립식 가입이 일반적이다.

시행 초기 단계인 3월과 달리 오는 4월 초에는 일임형 ISA 온라인 가입되고, 은행 일임형 ISA가 판매가 시작된다. 또한 오는 5월에는 상품·수익률 비교공시 완료될 예정이며, 6월에 계좌이동 시행이라는 큰 절차가 남아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ISA가 국민 재산증식 수단으로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제도 운영 과정에서 나타나는 투자자 불편사항이나 지원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과세당국과 협의해 추가 제도개선을 논의하는 등 현장 목소리를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ISA는 세제혜택 상품으로 1인 1계좌만 가입이 가능한 특성 탓에 고객 선점을 위한 과열 경쟁이나 불완전 판매로 이어질 우려가 큰 만큼 이를 염두에 둔 대책을 세웠다. 

정부는 ISA 출시 초기인 점을 감안해 모니터링에 중점을 두고 금융회사가 스스로 내부통제를 강화토록 지도하지만 고객에게 이익이 되는 건전한 경쟁은 허용하되, 과열 경쟁이 불완전 판매로 이어지는 경우에는 엄정히 대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