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현대카드의 야심작 '채널 현대카드' 톰 하디 CF에 대한 국내 반응이 뜨겁습니다. 영화 '매드맥스' '레버넌트'로 인해 국내에서도 주목받은 헐리우드 배우가 CF에 출연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기 때문이죠.
하지만 광고촬영의 배경이 된 영국에서는 쌀쌀한 눈초리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채널 현대카드'는 현대카드의 새로운 자체 미디어로 사람들에게 현대카드 철학이 담긴 영상 콘텐츠를 직접 제공하고 있는데요. 즉 현대카드만의 강점인 차별화된 브랜드 활동을 콘텐츠화해 대중과 직접 소통에 나선 셈이죠.
이 프로젝트에는 영화배우 이정재, 윤여정부터 힙합뮤지션 윤미래, 타이거JK 등 톱스타들이 출연해 국내 네티즌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그중 세계적인 영화배우 톰 하디의 참여 역시 눈에 띄는데요. 방영 중인 채널 현대카드 첫 번째 광고 '이데올로기' 편에서 톰 하디는 '이것은 다른 길로 가는 한 카드 브랜드의 선천적인 태도'라는 나레이션과 함께 높은 절벽에서 뛰어내립니다.
흡사 영화와 같은 연출 덕분에 인터넷에 '톰 하디'만 검색해도 자연스레 '현대카드'가 자동 완성 검색어에 뜰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국에서는 그렇지 않은 모양입니다. 광고 촬영지가 문제가 된 것인데요. 이 광고 촬영지는 베리 헤드 자연 보호구역(Berry Head National Nature Reserve)으로 지난 2007년 영국의 한 남자가 휴가를 즐기던 도중 절벽 다이빙을 하기 위해 뛰어내렸다가 사망했던 장소라고 합니다.
평소에도 이 자연 명소는 관광객 사이에서 수영하기에 안전하지 않은 곳으로 간주된다고 하는데요.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영국 매체들은 이 광고가 영국에서 기피하는 위험한 스포츠 절벽 다이빙을 장려하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했습니다.
영국 여러 매체에 따르면 지난 6년간 이러한 절벽 다이빙으로 사망자만 10명, 심각한 부상자는 50명입니다. 실제 영국에서는 술을 마신 청년들이 무모하게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일들이 여럿 발생해 여름에 응급 서비스가 빈번하게 가동한다는데요.
한 영국 매체는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톰 하디가 정말 잘못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는 해안경비대 관계자의 인터뷰를 싣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지적에 현대카드 측은 광고 촬영에 앞서 광고대행사를 통해 수많은 사전조사가 이뤄지지만 해외 촬영이다 보니 그 장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하기 쉽지 않다고 전했는데요.
또 광고촬영은 적합한 절차와 허가를 통해 장소를 섭외했고 다이빙 촬영 역시 전문가가 대역으로 뛰어들었으며 모든 안전장치가 준비된 상태였다고 해명했습니다.
현대카드가 그동안 '마케팅'에서 남다른 자신감을 보였던 만큼 이번 논란은 조금 아쉬움이 남습니다. 브랜드 마케팅 활동에 집중하며 고객과 소통하겠다고 나선 '채널 현대카드'가 조금 더 신중한 자세로 '의미 있는 미디어'가 되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