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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어깨관절 질환 예방 생활수칙' 발표

최근 5년 새 환자 19.9%↑ 40대 이상 여성 환자 비율 높아

하영인 기자 기자  2016.03.21 11: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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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어깨관절은 우리 몸에 존재하는 143개 관절 중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부위다. 보통 성인의 일상생활만으로 하루 3000번 이상 어깨 관절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움직임 폭이 크고 활동량이 많은 관절이다 보니, 손상 위험이 크고 무리한 사용으로 질환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봄철에는 운동이나 등산처럼 야외 활동을 하거나 봄맞이 대청소 등으로 환자 수가 증가한다.

신상진 이대목동병원 어깨질환센터장 교수는 "어깨 관절 통증은 성인 약 60%가 한 번쯤은 경험하는 것으로 빈번한 증상"이라며 "통증이 반복돼도 나이가 들어 생기는 오십견 증상이라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십견 외에도 회전근개증후군, 어깨충돌증후군 등 다양한 원인으로 어깨 통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계속될 때는 진단을 받아 정확한 원인을 알고 치료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대목동병원은 오는 24일 '어깨관절의 날'을 맞아 어깨관절 질환에 대해 알리고 질환 예방에 도움되는 생활 수칙을 발표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최근 5년간 어깨질환 진료인원은 약 19.9% 상승, 연평균 4.6% 증가율을 기록했다. 2014년 기준 연령별로는 '50대'가 진료인원이 63만3000명으로 가장 많을뿐 아니라, 2010년보다 14만7000명 늘어 증가폭도 가장 컸다.

특히 '30대' 환자들의 경우 남성 환자 비율이 높았지만, '40대 이상'은 여성 환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년 여성들은 여성호르몬 분비가 줄어들며 근골격이 약해지나 집안일과 육아 등으로 어깨관절을 사용할 일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어깨관절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어깨가 쑤시고 결리는 증상이 심하거나 팔을 어깨 위로 들기 어렵다면 '유착성 관절낭염' 즉, 오십견을 의심할 수 있다. 오십견은 '50대 어깨'라는 이름처럼 중장년층 유병률이 높은 어깨관절 질환이다.

어깨관절 질환 중 약 70%를 차지하는 '회전근개증후군'은 어깨 근육의 회전 운동을 담당하는 근육인 회전근개에 노화로 인한 퇴행이 발생하거나 무리한 사용으로 손상을 입는 등의 이유로 발생한다.

이를 오십견과 증상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운동범위에 차이가 있다. 팔을 들어올리기조차 어려운 오십견과 달리 회전근개증후군은 통증이 있어도 팔은 들 수 있다.

젊은 남성이나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선수 등은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 어깨 힘줄이 손상되는 '어깨충돌증후군'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어깨충돌증후군이 심해지면 회전근개 파열로 이어지는데 힘줄 속에 석회질이 쌓여 염증이 생기는 석회화건염도 심각한 어깨 통증을 유발한다.

 

◆건강한 어깨관절을 지키기 위한 생활 수칙

첫 번째,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장시간 앉아 있을 때는 1시간마다 자세를 바꿔주거나 휴식을 취해야 한다.

두 번째,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갑자기 움직이면 근육에 무리가 올 수 있으므로 누운 자세에서 팔을 올려 기지개 먼저 켜고 앞·뒤·옆 가볍게 스트레칭한 후 일어난다.

세 번째, 조깅·워킹 등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을 병행해 몸 전체 혈류를 촉진시키고 관절 가동력을 높인다.

네 번째, 근육 뭉침과 관절 통증에 따라 운동 강도를 적절히 조절한다. 운동 시간은 5분에서 10분가량을 한 세트로 3~5회씩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다섯 번째, 냉마사지보다는 온마사지로 혈류 촉진과 통증 완화에 신경 쓴다. 평소에 따뜻한 물로 샤워하면 혈액 순환에 도움된다.